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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덕찬씨, 봉사 1만시간 ‘소나무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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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덕찬씨, 봉사 1만시간 ‘소나무 금상’ 수상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1.1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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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구호 전문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로 세계 재해현장 누비며 봉사

 

▲ 2011 송파구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누적봉사 1만시간 이상으로 소나무금상 표창을 받는 전덕찬 씨.

 

“이번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출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오후 2시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1 송파구 자원봉사자대회’에서 17번째 누적봉사 1만시간 이상 소나무금상 표창을 받는 전덕찬 세계재난구호회(WDRO) 긴급구조단 재난통신지원팀장(57)의 월동준비는 남다르다.

장갑과 마스크·고글·렌턴·손난로 등 재난현장에서 쓰일 개인장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출동대비 배낭을 챙겨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른바 5분 대기조, 재난구호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사고가 잦은 여름과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TV 보도채널부터 틀어놓는다.

전 팀장은 94년 대한적십자사 산하 아마무선 봉사회장을 맡으면서 생업보다는 봉사가 생활이 됐다. 재난 발생 시 중계기 고장 또는 통화량 폭주로 기존 통신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선통신은 자체 발전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바깥과의 교신이 가능하다. 때문에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이 재난현장 고립지역에 들어가 바깥과의 교신이나 가족 안부·물품공급 등의 필수 봉사요원으로 활동한다.

“일본 고베 지진이나 천안문 사태 등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것도 언론이 아니라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라는 전 팀장은 “자영업을 주로 하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은 재난현장에서 시신 발굴 및 철거·복구 등 다양한 기술지원활동이 가능하다”고 말다. 그 역시 봉사를 하면서 필요에 의해 심리적 지지, 산악안전, 응급처치 등 취득한 강사 자격증만도 5개나 된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부터 아이티 지진, 우면산 산사태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재난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아이티 지진 때는 시신 발굴 모습이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가족도 포기한 지 오래. 부인 송은미 씨(56·석촌동)도 10년 전부터 아예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봉사에 합류했다.

한편 송파구자원봉사센터는 창립 15주년 기념으로 ‘2011 송파구 자원봉사자대회’를 10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덕찬 팀장을 비롯 노계화(71·영등포구 도림동), 황정례(59·풍납동) 씨 등 3명이 누적봉사 1만시간 이상 봉사자에게 주어지는 소나무 금상 표창을 받는다.

송파구 1만 이상 봉사자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19명이 배출되게 됐다. 이밖에 봉사시간 5000시간 이상 소나무은상 12명, 1000시간 이상 소나무동상 124명, 200시간 이상 개나리상 607명 등 개인 및 단체 자원봉사자 총 809명이 각종 표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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