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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훼손나무 내 가족처럼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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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훼손나무 내 가족처럼 입양”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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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산로 훼손 1000그루 복원 캠페인

 

▲ 28일 송파구 마천동 청량산 주 등산로 입구에서 실시된 ‘훼손나무 1000 그루 복원을 위한 1000개 오이 나눠주기’ 행사에서 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신한은행 직원들이 등산객에게 오이를 나눠주고 있다.
무분별한 등산로 개설과 각종 오염원으로 생명의 가치를 잃어가는 청량산을 살리기 위한 등산로 주변 훼손 나무 1000그루 입양운동이 시작됐다.

28일 송파구 마천동 청량산 주 등산로 입구에서 실시된 ‘훼손나무 1000 그루 복원을 위한 1000개 오이 나눠주기’ 행사에는 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신한은행 직원들이 참여, 등산객을 상대로 오이를 나눠주면서 나무 입양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등산객들이 청량산의 훼손된 나무를 한 그루씩 선정해 입양이라는 형식으로 가족처럼 아끼고 보전하자는 약속과 함께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세걸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수도권의 중요한 녹지축이자 남한산성이라는 역사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로 등산로가 무분별하게 조성되고 샛길이 거미줄처럼 만들어져 훼손지역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등산로 주변의 나무를 조사한 결과 뿌리가 드러나는 등 훼손된 나무가 1000여 그루에 이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더구나 청량산의 행정구역이 송파구를 비롯 경기도 하남·성남시, 광주군 등으로 나눠져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등산객의 90%가 서울시민이라는 이유로 책임 있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훼손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가족이나 단체 단위로 청량산의 훼손된 나무를 입양이라는 형식을 빌어 한 그루씩 선정해 가족처럼 지속적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보전하겠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사적 57호인 남한산성을 떠받치고 있는 자연공원지역이자 자연보전지구인 청량산이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청량산 살리기 시민실천운동의 일환으로 등산객을 상대로 등산로 쓰레기 줍기와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산로 주변 훼손나무 복원 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청량산 이용실태와 훼손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관리책임이 있는 행정관청에 보존대책을 촉구하고, 등산로에 홍보게시물을 설치해 시민 스스로 청량산 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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