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26 15:24 (금) 기사제보 광고문의
“풍납동 살 길은 특별법 제정 뿐”
상태바
“풍납동 살 길은 특별법 제정 뿐”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궐기대회 갖고 구청까지 가두행진
지방세 납부거부 촉구하는 서명도 벌여

 

가칭 ‘백제 하남위례성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풍납동 주민 궐기대회가 풍납동문화재대책위원회 주최로, 11일 경당연립 부지에서 한응용 시의원과 소은영 노승재 김종례 구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 번째로 열린 이날 궐기대회에서 주민들은 △특별법 제정 및 이주대책 수립 △문화재보호지역 해제 △재산세 납부 거부 △문화재청장 사퇴 등을 결의했다.

이기영 문화재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말 풍납동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특별법 추진 얘기가 나온 뒤 최근 하남위례성 특별법 제정에 따른 주민의견을 맹형규 의원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며 “특별법 제정 자체가 어려운 문제이니 만큼 주민 모두 단결해야만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호 수석부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우리의 요구는 풍납토성이 백제의 왕궁 터가 맞는지 빨리 확인해 달라는 것”이라며 “왕성이라면 송파지역에 대토를 마련해 풍납동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켜 주고, 아니면 문화재보호구역을 해제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풍납동 주민궐기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특별법 제정과 지방세 납부 거부를 촉구하는 서명서에 사인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대회장 입구에서 참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별법 제정 및 지방세 납부 거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특별법 제정과 관련, 주민들은 문화재 발굴후 문화재 가치에 따라 문화재 일부를 보존하고 일부는 해제후 건축행위를 허용해 줄 것, 토지 및 건물 평가 재조정후 송파지역에 대토를 마련해 주민들을 집단이주해 줄 것, 문화재보호지역 지정으로 부동산 가치를 상실한 상태에서의 감정평가는 무의미하므로 인근 지역의 실거래가를 반영해 보상해 줄 것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민들은 풍납동 지역이 지난 97년부터 유물과 유구가 발굴됨으로써 사실상 사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사적 신청을 해 사적지로 지정된 일부 주택에만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풍납동 지역 전체가 면세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산세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궐기대회가 끝난 뒤 경당연립 부지를 출발, 풍납로를 따라 평화의 문 광장∼송파구청까지 2시간여 동안 거리행진을 벌였다. 구청 앞에 도착은 주민들은 연좌농성을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 풍납동 주민들이 궐기대회가 끝난 뒤 경당연립 부지를 출발, 풍납로를 따라 평화의 문 광장∼송파구청까지 특볍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