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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붐 타고 ‘논술지도사과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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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붐 타고 ‘논술지도사과정’ 인기
  • 손정은 시민기자
  • 승인 2006.1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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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화지도사회, 초등논술지도사 과정 개설

▲ 한국독서문화지도사회 송파구지부가 개설한 초등논술지도사과정이 최근 논술 붐을 타고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의 열기로 입시학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송파구민회관 2층 제1강의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이곳은 입시학원을 방불케 하는 공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이들은 초등논술지도사 과정 중급반을 수강하는 젊은 엄마들.

지난 9월11일 5기 입교식을 가진 한국독서문화지도사회 송파구지부(회장 한봉희) 초등논술지도사 과정은 2004년 가을 처음 문을 열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논술지도사과정을 개설한 것은 송파구가 전국 최초의 일. 지금까지도 송파가 유일하다.

강좌 개설을 제안한 한봉희 회장을 중심으로 지인 10여명이 간신히 수업을 이어나갔다. 그때만 해도 논술은 대입 수험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것이 사실. 초등학생 논술 교육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던 때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50명 정원 제한이 미안하리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여행 중 박물관 조각상 앞에 부모와 자녀가 자유롭게 감상평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는 한봉희 회장은 가정에서부터의 논술교육을 위해 먼저 엄마들을 지도하기로 마음먹었다.

구청에 즉시 지원을 요청하고 무료 강좌를 열었다. 강사료와 강의실 대관료는 구청 예산에서, 그 밖의 부대비용은 교재비와 독서지도사회 회원가입비에서 충당했다. 교육 과정은 단계별 기본 4개월. 초급과정 4개월간 엄마들의 부담비용은 고작 5만원 정도. 단계가 올라가면 교재비만 부담하게 되니 4개월에 2∼3만원. 거의 차비만 드는 셈이다.

그러나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강좌라고 얕보면 큰 일. 교육 내용과 학생 관리는 그 어떤 곳보다 알차고 엄격하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사고력을 넓히고, 교습방법 지도와 교습체험담 나누기 등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강의서 외에도 시중에 출판된 소문난 논술관련 서적은 모두 모아 교재로 삼는다. 지난 봄 학기엔 50명 수강생 중 고작 28명이 수료증을 받았을 정도.

논술지도사과정의 숨은 매력은 다름 아닌 사회 환원을 종착점으로 삼는다는 것. 사회에서 혜택을 주었으니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무료 교육에 대한 답례가 봉사임을 늘 잊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들은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특별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봉사 대상은 또 다른 엄마들이 될 수도 있다.

한 회장은 “내년엔 초등학생 논술교실을 열어 수강생들이 직접 지역 아이들을 위한 무료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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