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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특별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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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특별대책 필요하다
  • 이재갑 한나라당 환경노동정책위원
  • 승인 2007.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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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한나라당 환경노동정책위원
3월29일 학술 업적이 뛰어난 의사들을 중심으로 문헌 검색, 학회 학술활동 기록, 언론 기관 자료, 탐문조사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앞선 임상분야 학자에게 수여하는 쉐링임상의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 수상자는 유전성 암에 관한 연구, 대장암의 외과적 치료 그리고 암 관리 및 예방의 중요성 가조 활동 등으로 국내외 의학계에 큰 공헌을 한 전 국립암센터 원장이었던 서울의대 박재갑 교수가 주인공이 됐다.

박 교수는 대장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로서 큰 업적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국가 암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특히 금연전도사로서 국민건강에 기여한 업적은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모든 공공건물에서 담배를 피울 수없도록 했으며 청소년의 ‘모방 흡연’을 유발시키는 원인 제공을 차단하기 위해서 신문방송에 흡연 장면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제도화한 사람이 바로 그다.

자기 사무실 벽에 국회의원 전체 사진을 붙여놓고 흡연의원을 표시하여 금연을 촉구할 정도의 극성스러운 금연운동가인 박 교수가 상을 받던 바로 그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0개 중·고교 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음주·흡연 등 건강행태’ 결과 발표는 박 교수가 펼친 금연운동과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여고 3년생 중 12.4%가 담배를 피워 성인 여성흡연율(5.8%)보다 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더욱 놀라운 것은 98년 조사 당시 흡연·음주를 처음 시작하는 연령이 중학교 3학년이었으나 10년이 지난 이번 조사에서는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초등학교 6학년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우리나라에서 담배로 인해 17만∼20만명이 숨진다는 통계는 95년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502명 사망)가 열흘에 한 번씩 일어날 때의 사망자 수와 비슷하다.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 흡연자에 비해 15∼64배나 높고, 후두암에 걸릴 위험은 6∼16배 높다고 한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폐암의 원인이 바로 흡연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밝게 꽃 피워야할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어른을 모방해 흡연한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당장 중·고교생들의 흡연·음주를 막아야 한다.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사회와 손잡고 금연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등의 특별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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