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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사람의 소중함도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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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사람의 소중함도 알았으면
  • 김병연 시인 ·수필가
  • 승인 201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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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연 시인·수필가
인간이 문자를 깨우치기 시작할 때부터 삶을 마감할 때까지 만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책이다. 의사, 판·검사, 연구원, 정치가, 교사, 환경미화원, 학생 등 인간은 책을 통해 학습한다. 그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것이 출판이고, 지식과 정보를 전승하고 보존하는 것이 책의 기능이다. 그러니까 책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책을 이렇게 시로 노래했다. 책 속엔/ 희망/ 지식/ 성공/ 발전// 그리고 길이 있다// 그래서 책은/ 값지고 또 값지다// 책을/ 한 권 내는 것은/ 보람 있는 일/ 여러 권 내는 것은/ 더욱더 보람 있는 일.
 
그토록 책이 중요하지만 인간은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책을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하여는 별반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책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처우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출판사 취직을 권유하지 않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비싼 음식 값을 지불하는 가장이 자기 자녀에게 요리사를 권유하지 않으며, 유기농 쌀과 채소 운운하면서 식탁에 오를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주부도 자기 자녀에게 농부가 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

남의 자식들이 자라서 그런 일을 할지언정 자기 자식만큼은 훨씬 고상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이다. 필자 역시 그런 사회적 분위기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토록 중요한 책을 만드는 사람의 소중함도 알았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 소중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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