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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족영상축제 10개 작품 경쟁부문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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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족영상축제 10개 작품 경쟁부문 경합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0.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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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부문에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10작품 올라

 

오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7간 열리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에 10대 감성에 초점을 맞춘 청춘영화와 가족에 대한 문제의식이 뚜렷이 드러난 가족영화 등 총 10개 작품이 국제경쟁부분에 올랐다

국제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10개 작품은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형식의 다양화를 꾀하고 가족 담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물론 작가의 예술적 비전과 대중적 재미를 조화시킨 영화이다.

(사)국제가족영상축제는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수상작 1편에 총 7000달러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또한 영상축제 기간 동안 관객 투표를 거쳐 관객상 1편을 선정,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 결과는 11월2일 폐막식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브루스 웹 감독 <내 친구의 소원>(The Be All and End All)

'꽃다운 열다섯에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 심장질환으로 병원에 갇혀 있는 로비는 죽기 전 총각 딱지를 떼고 싶지만 여자를 만날 방법이 없다. 이때부터 죽음을 앞둔 로비의 소원을 위해 친구 지기의 눈물겨운 우정의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세대 이행기의 통과의례를 독특한 감성으로 묘사해낸 전형적인 영국 코미디영화로, 10대만의 풋풋함이 관람 포인트.

◇윤성현 감독 <파수꾼>(BleakNight)

‘파수꾼’의 드라마는 미궁에 빠진 한 소년의 죽음을 소년의 아버지가 추적하는 미스터리 구조로 진행된다. 기태와 희준, 동윤은 중학교 때부터 가깝게 지낸 단짝 친구. 세 사람은 기차길 옆에서 야구를 하고 연애사업까지 공유하면서 둘도 없는 절친으로 지낸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편부 슬하에서 자란 기태가 콤플렉스로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돈독했던 이들의 관계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자잘한 문제들까지 걱정하고 배려하던 소년들의 우정은 치유되지 않는 생채기를 내는 가학적 관계로 변질되어 간다. 죽고 못 사는 삼총사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다니엘 부르만 감독 <남매>(Brother & Sister)

다니엘 부르만 감독의 ‘남매’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라는 극단으로 갈린 남매의 애증을 블랙 유머로 그려낸 작품. 중년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미혼인 남매 수산나와 마르코.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며 살아온 오빠 마르코와 달리 수산나는 어머니의 죽음과 동시에 오빠를 타국으로 내몬다.

소심하고 내향적인 마르코는 어머니를 돌보느라 포기했던 자신의 재능을 서서히 꽃피운다. 제42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이슈를 모았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 <컬러풀>(Colorful)

6편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각본·연출자이자 ‘갓파쿠와 여름방학을’로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최신작.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아동소설을 원작으로 죽음과 윤회, 다시 찾은 생이라는 소재를 감동적으로 다룬다.

저승 문턱에 선 나는 전생의 죄를 기억하고 교정하는 조건으로 자살한 소년 마코토로 환생해 소년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 최신 개봉작.

◇로맹 구필 감독 <핸즈 업>(Hands Up)

열여섯 살부터 단편영화를 찍기 시작해 1982년 ‘서른 전에 죽다’로 칸영화제 최우수 촬영상과 청소년영화상을 수상하고 장 뤽 고다르, 로만 폴란스키 감독 밑에서 조감독 생활을 거친 로맹 구필 감독의 ‘핸즈 업’.

2067년 미래 시점의 밀라나가 2009년에 벌어진 사건을 회고하며 시작된다. 체첸 이주자인 밀라나가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이자 단짝 친구들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개시한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어 호평을 얻었다.

◇루카스 무디슨 감독 <맘모스>(Mammoth)

1998년 장편 데뷔작 ‘쇼 미 러브’로 스웨덴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 감독상, 각본상을 휩쓴 루카스 무디슨 감독의 신작. 뉴욕에서 유모로 일하는 필리핀 여인 글로리아는 빈민가에서 지내는 두 아들을 그리워하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듯한 주인집부부는 일상의 권태와 유모에게 모성을 느끼는 딸 때문에 고통 받는다.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에 대한 문제를 물리적 거리감에 비교했다. 세계적인 거장들과 호흡을 맞춰온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아임 낫 데어’, ‘셔터 아일랜드’의 미셸 윌리엄스가 부부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데이비드 리 밀러 감독 <마이 수어사이드>(My Suicide)

2009년 베를린영화제 크리스털 곰상 수상작. 미디어 수업 과제로 자살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겠다고 선언한 괴짜 고등학생의 황당한 프로젝트를 그렸다. 비디오 다이어리 스타일을 도입해 30초 이상 지속되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분열증적인 편집, 뉴스 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홈 비디오, 매체 패러디의 퍼레이드를 보여준다.

촬영과 후반 작업에만 4년이 소요된 방대한 작업의 산물이며 감독과 아들이 공동작업을 하고, 10대 배우 가브리엘 선데이에게 각본과 편집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제작방식으로 완성되었다.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 <아메리칸 슬립오버>(The Myth of the American Sleepover)

2010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소개되어 주목받은 작품으로 디트로이트를 무대로 벌어지는 10대들의 괴이한 청춘영화. 고교 진학을 앞두고 밤샘 파티를 위해 모인 친구들을 기다리는 건, 망설이는 첫 키스와 어긋나는 호의, 그리고 서먹한 대화이다.

‘비포 선라이즈’의 10대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1년여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했다. "프랑수아 트뤼포의 영감을받았다"는 감독의 말처럼 청춘영화 장르에 참신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쉐 샤오루 감독 <해양천국>(Ocean Heaven)

올해 상하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말기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가 홀로 남겨질 22살 자폐증 아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아버지 속도 모른 채 아버지가 일하는 수족관에서 수영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아들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액션스타 이연걸이 지고지순한 아버지 역을 맡아 정통 드라마 연기에 도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쉐 샤오루 감독은 첸 카이거 감독의 ‘투게더’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엘리스 쉐론 감독 <투투머치>(TutuMUCH)

프로 발레리나가 되려는 모든 이들의 숙원, 캐나다 위니펙 왕실발레단의 여름캠프를 배경으로 세계 각지에서 온 소녀들의 4주간 합숙 생활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언어도 피부색도, 자라온 환경도 다르지만 일류 발레리나를 꿈꾸며 모인 아홉 명의 소녀들이 한 달간 치열한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미 ‘발레 하이’라는 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엘리스 쉐론 감독의 두 번째 발레영화로, 9명의 주인공 중 한국에서 온 소녀 원정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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