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26 15:24 (금) 기사제보 광고문의
월 48만원짜리 사교육 뺨치는 ‘방과후 학교’
상태바
월 48만원짜리 사교육 뺨치는 ‘방과후 학교’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0.10.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아 “국영수 위주 수업… 고액 보충수업으로 변질”

 

▲ 박영아 국회의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고액 보충수업으로 변질돼, 의무교육인 초·중학교 교육에서 심각한 교육격차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 의원(한나라당·송파갑)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감 자료로 제출받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수강료가 10만원 이상인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412개, 중학교 153개, 고등학교 147개 등 전체 7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의 10만원 이상 프로그램 가운데 서울지역이 608개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68%나 됐다.

특히 초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영어가 두드러져, 한달 수강료가 10만원을 넘는 프로그램 412개 가운데 91%인 375개가 영어 관련 과목이었다.

서울 A고등학교는 논술 방과후수업으로 월 48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모 초등학교는 월 40만원 영어심화 방과후수업을 하는 등 사교육업체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B고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700명 모두 월 12만원짜리 방과후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 모니터링 결과 수강료보다 부교재나 준비물 값이 더 많이 들어가거나, 환불도 되지 않고 강제로 참여하게 등 방과후 수업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와 관련, 박영아 의원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길러주기 위해 도입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고액 보충수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길러줄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고액 수업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