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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는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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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는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자
  • 문정명 송파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승인 201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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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명 송파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한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서울·경기지역의 폭우로 얼룩졌지만, 가족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요즘 가족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명절이었다.

추석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길거리에는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날씨일수록 화재에 대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난방기구인 온열기와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난방시설이 열악한 집일수록 이런 개인용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기구는 편리하고 따뜻하지만 사용시 사소한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요즘 가정집에 소형 전기난로 및 전열기 하나쯤 없는 곳이 없을 것이다. 해마다 전기장판 등 전열기로 인한 화재가 매년 늘고 있다. 집에서 전기장판에 불이 붙은 줄 모른 채 잠을 자다 사망한 경우도 있다. 매년 화재 발생건수는 조금씩 줄고 있지만 2009년 화재통계 기준 주택화재는 1만1767건으로 전체 화재의 24.9%를 차지하며 해마다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8.1%에 달하고 있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대부분 작은 원인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빨리 발견해도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10대의 몫을 한다.

이렇듯 화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가 재산 및 인명피해를 줄이는 열쇠인 것이다. 단독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에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작은 기구이다. 일반주택에는 화재감지시설 설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인명피해도 동반된다. 이런 점에서 단독형 감지기는 설치가 간편하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어디든지 누구나 설치할 수 있어, 주택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일등공신이다.

이번 추석에 송파소방서 직원들은 모두 단독형 감지기를 하나씩 들고 고향으로 향했다. 추석에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 또는 친척집에 단독형 감지기를 설치해주기 위해서다. 어떻게 보면 작은 선물이지만 이 작은 선물이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소방공무원들은 잘 알고 있다.

해마다 명절이면 부모님, 조카 선물을 한 아름 가지고 반가운 가족을 만나러 간다. 돌아오는 설 명절에는 안전을 선물하면 어떨까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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