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19-10-17 17:27 (목) 기사제보 광고문의
6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살리자
상태바
6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살리자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6.1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정1동 주민, 동청사 재건축 반대… 공원 요구

 

송파구가 인근 폐철도부지로의 문정1동 청사 이전 건립을 백지화하고 현 위치에 재건축하려 하자, 주민들이 동사무소에 뒤쪽에 있는 600년된 느티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며 공원화를 요구하고 나서 골치를 앓고 있다.

구는 현 동청사를 매각, 가로공원화를 추진중인 인근 폐철도부지로 옮겨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소유주인 서울시의 절대 불가 방침에 막혀 현재 위치에서 지상 3층 건물을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느티나무를 사랑하는 문정1동 주민들의 모임’을 결성, 동사무소를 재건축할 경우 바로 붙어 있는 600년 된 느티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재건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대신 느티나무 주변을 공원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사무소와 붙어있는 2그루의 느티나무는 높이 15m, 밑둥 둘레가 5.3m나 되는 고목으로, 서울시에서 지난 1968년 7월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다며 보호수(서 24-3호, 서 24-4호)로 지정했고, 주민들도 지역의 수호림으로 여기고 보호 관리하고 있다.

느티나무 사랑모임의 이학재 회장은 “주민들은 지정 보호수인 느티나무를 보전하고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주변을 정자마당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건축 시 터파기 공사로 느티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동사무소의 재건축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가락본동의 경우 가락시장 버스정류장 앞 느티나무를 이용, 여러 개의 비석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시켰다”며 “느티나무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면 로데오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쉼터와 문화공연 공간을 제공, 상가 매출액 증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구청 측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현 위치에 증축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대체부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120억원이란 예산 마련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주민설명회를 열어 설득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문정1동 주민들이 동사무소를 재건축할 경우 바로 붙어 있는 6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생육에 지장을 줄 것이라며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나무 뒤로 보이는 것이 문정1동사무소.

▲ 문정1동 동사무소와 맞붙어 있는 600년 된 느티나무. 높이가 15m, 밑둥 둘레가 5.3m나 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