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서 "구민이 주인인 송파구청 만들겠다" 밝혀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박춘희 후보는 유효 득표수의 48.5%인 13만9620표를 획득, 12만9185표(44.9%)를 얻은 박병권 후보를 1만435표 차로 힘겹게 이기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성기청 국민참여당 후보는 1만9116표(6.6%)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박 후보는 아파트 지역인 잠실 5개 동과 문정2동·오륜동 등 12개 동에서 이겼고, 민주당 박 후보는 삼전·석촌동과 거여·마천동 등 일반주택지역 14개 동에서 이겨, 한때 2000표까지 따라붙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박춘희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새벽 4시30분쯤 송파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당원들로부터 당선 축하인사를 받았다.
박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송파구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민의 뜻을 가정 먼저 살피고, 구민이 주인이 되는 구청을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축복받은 송파에서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하고,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구청장, 69만 송파구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는 새벽까지 시소전 끝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208만6127표(47.4%)를 얻어 205만9715표(46.8%)를 얻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6만412표 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4년전 5·31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을 싹쓸이 했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송파를 비롯 강남(신현희 44.2%), 서초(진익철 60.3%), 중랑(문병권 50.2%) 등 4곳에서만 승리했고,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민주당에게 돌아갔다.
민주당 당선지역은 종로 김영종(48.4%), 중 박형상(35.5%), 용산 성장현(47.4%), 성동 고재득(53.3%), 광진 김기동(39.0%), 동대문 유덕열(53.2%), 성북 박겸수(59.3%), 도봉 이동진(50.3%), 노원 김성환(53.7%), 은평 김우영(54.2%), 서대문 문석진(57.6%), 마포 박홍섭(49.2%), 양천 이제학(36.2%), 강서 노현송(53.2%), 구로 이 성(54.2%), 금천 차성수(46.4%), 영등포 조길형(37.2%), 동작 문충실(54.3%), 관악 유종필(54.6%), 강동 이해식(59.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