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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비싼 배수성 포장도로…유지관리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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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비싼 배수성 포장도로…유지관리 0점"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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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규 시의원, 시공 28개중 기준미달 16개 노선 지적

 

▲ 최홍규 서울시의원
최홍규 서울시의원(한나라당·송파2)은 19일 시의회 제2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공사비가 훨씬 비싼 저소음·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의 시공 및 관리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는 2006년부터 도로 교통소음 저감과 우천시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공사비가 1.5∼2.5배 정도 비싼 저소음·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을 시행하고 있으나, 배수성 아스팔트의 생명인 골재와 골재 사이의 공극이 먼지 등으로 막혀 전혀 효용을 발휘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5년부터 07년까지 공사한 배수성 포장 28개 노선에 대한 서울시품질시험소의 지난해 11월 측정자료를 보면 28개 노선 가운데 16개 노선이 투수시험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고, 양호한 것으로 판정된 12개 노선도 6개 노선의 경우 주행차선과 비주행차선 중 어느 하나가 기준미달로 측정돼 전체 80%인 22개 노선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배수성 아스팔트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최 의원은 “배수성 포장은 일반포장과 달리 아스팔트 혼합물 배합과 포설 온도, 현장포설 및 다짐, 교통 개방온도 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일반포장과 함께 하는 발주방법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배수성 포장을 하기 전 대상 도로에 시험포장을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본 시공을 하도록 시방서에는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않는 시방서 미준수 문제, 자재 수급의 문제점, 공장 출하시 온도(18도)를 유지 못하는 시공상의 문제 등을 들었다.

최 의원은 특히 “배수성 포장은 공극이 막히면 그 기능을 잃어버려 도로 유지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따라서 석공 흡입식 특수장비를 이용해 먼지 등으로 막힌 공극을 뚫어주어야 하는데, 시는 살수차를 통한 청소를 함으로써 공극을 도리어 막히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배수성 포장의 적절한 시공방법과 유지관리 대책을 완벽히 갖춘 상태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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