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이 문화재청과 협력해 백제 집자리 유구 보호각 문화유산 발굴 및 전시실 개편 사업을 추진한다.
유구 보호각은 건물터·집자리·무덤 등 야외에 노출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로, 유구를 통해 과거의 건축양식과 의례생활, 사회조직 및 경제행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이다.
백제 한성도읍기의 왕도 유적 중 하나인 몽촌토성을 발굴조사 한 결과 지상건물터 4곳, 구덩식 집자리 12개, 저장구덩이 30여 개 등이 확인됐는데, 이중 4개의 집자리를 백제 집자리 전시관이 보존․전시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 1993년 7월 개관 된 백제 집자리 전시관 시설이 노후되고 미관이 훼손돼,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개편의 핵심은 전시관 내·외부 개선 및 외부 진입로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전시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는 것이다. 먼저 전시관 내부에 화장실과 휴게공간, 배움터, 디지털 이미지 등 편의시설을 신규 조성한다.
또한 전시 콘텐츠도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전면 개편에 나선다. 증강현실(AR) 모니터, 미디어 월,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 풀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백제인들이 직접 거주했던 ‘집자리’의 역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은 전면 개편을 위해 백제집자리전시관을 3월부터 내년 6월까지 휴관하고, 개편을 마친 뒤 내년 7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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