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지난 23일 CCTV통합관제센터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추적해 현장 검거에 일조했다.
구에 따르면 1월23일 오후 3시쯤 잠실동의 한 교회 앞에서 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돈다발을 건네주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송파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즉시 송파경찰서로부터 모니터링 협조를 요청받았다. 이에 신고지역 일대 CCTV를 샅샅이 모니터링한 끝에 한 카메라에서 길 위의 용의자를 발견했다.
집중 관제를 이어가며 실시간으로 용의자의 행적을 뒤쫓은 결과, 도주 중 탑승한 택시의 자동차등록번호와 택시 회사명 등 차량 정보를 CCTV 화면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택시를 목적지 인근 지구대로 유도해 최종적으로 현금 수거책 긴급체포에 성공했다. 이날 송파구와 경찰이 힘을 합쳐 막아낸 사기 피해금액은 총 48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잘 갖춰진 CCTV 인프라가 피싱범 검거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송파구 주요 도로와 골목길·공원 등지에 총 4031대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관제요원 17명이 24시간 교대로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실 카드를 사용하는 사기미수 피의자를 조기 검거하고,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학교폭력 피해자를 안전히 귀가시키는 등 여러 사례에서 CCTV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이에 구는 오는 2026년까지 방범용 카메라 1200여 대를 추가 설치,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 및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유사시 초동 대응력을 대폭 강화했다. 인공지능이 4000여대 CCTV 중 위험요소를 포착하면 관제요원이 직접 모니터링하도록 해당 영상을 표출, 즉각적인 조치를 유도한다.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은 이번 검거사건을 포함한 공원 내 청소년 흡연 계도, 주취자 안전조치, 치매노인 귀가 조치 등에 활용되며, 위험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송파구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2023년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도입부터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 방범용 스마트폴 구축까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생활밀착형 스마트 사업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로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적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위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해 섬김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