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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내몸 경영’위해 국가 건강검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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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내몸 경영’위해 국가 건강검진 필요하다
  • 송파타임즈
  • 승인 2024.01.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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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건강을 과신할 수 없는 시대다. 2030 청년들이 부모 세대보다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환경과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젊은 세대의 건강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 건강검진으로 2024년을 건강하게 시작해보자.

6년 전인 2018년에는 2030세대 청년 중 직장인만 누리던 혜택이 있었다. 바로 국가 건강검진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거나 학생, 또는 전업주부인 20~30대 청년들은 국가 검진 대상자가 아니었다. 20~30대 모든 청년에게 국가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막대한 정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정할 수 없는 정책이다. 

외국에서도 젊은 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건강검진 사업을 수행하는 나라는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필자에게 20~30대 국가 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분석을 요청했다.

2030세대도 필요한 국가건강검진

20~30대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경우 건강 개선 효과가 있을까? 필자가 속한 연구팀은 2002~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0~39세 직장 가입자 남녀 412만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경제 수준, 동반 질환, 비만도, 생활 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통제해 분석해보았을 때,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는 받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은 17% 감소했으며, 특히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2030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무엇일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정밀 검진이 반드시 좋은 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불필요한 검진은 과도한 추가 검사와 함께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젊은 시절의 과도한 CT 촬영이 추후 암 발생 위험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국가 건강검진은 많은 국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건강 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 방법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을 고려해 국가건강검진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했다.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한 결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모든 20~30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비만·고혈압·신기능·고지혈증·당뇨병·빈혈 등에 이어 우울증까지 검사를 받도록 결정했다.

2030세대의 검진 항목

2030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진과 신체검사 항목에서는 혈압,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청력, 시력 등 기초 검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당뇨나 빈혈,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이상을 살펴보고, 소변검사를 토대로 단백뇨 같은 이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흉부질환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에 대한 구강검진을 받게 된다. 

2030세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기 때문에, 2018년까지만 해도 40대부터 70대에 시행했던 정신건강 검사(우울증 선별검사)를 2019년 1월1일부터 20~30대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내몸 경영 먼저

젊고 건강에 자신도 있는 청년들이 굳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률은 전체 인구보다는 낮지만, 대부분 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누적해서 건강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더 심한 장기 손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한 예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배 높았다.

또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대상자들은 금연, 운동, 절주, 건강체중 관리 등의 생활습관 실천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기개발, 자기경영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내 몸을 잘 경영(내몸 경영)하는 것이다. 새해 ‘내몸 경영’의 실천은 건강검진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출처: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4년 1월호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연령별·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다양한 사례발굴 및 나눔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기관 단체와 연계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여 실효성있는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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