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지난 4월 만 5세 대상 원어민 영어교실을 서울시 최초로 운영한 데 이어,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현재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이뤄진다. 이로 인해 초등 1·2학년 학생들은 영어교육이 필요한 경우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송파구는 영어 공교육 공백 보완을 위해 원어민 영어캠프를 마련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영어 원어민교실’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다시 영어교육에 공백이 발생한다”면서 “이를 보완하고 추후 송파구 영어교육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학을 이용한 원어민 영어캠프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원어민 영어캠프는 청담에프터스쿨과 협력해 초등 1·2학년 80명 대상 수준별 특강으로 진행한다. 송파런 교육센터(헤드·위례)에서 7월17일부터 8주간 이어진다. 수강료도 월 3만원씩 총 6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초급반은 다양한 놀이활동을 활용해 영어에 재미를 느끼도록 구성했다. 알파벳 기본 이론교육부터 클레이, 그리기, 만들기 등 미술 활동과 게임을 통한 기초적인 영어학습이 진행된다.
중급반은 읽기 리딩 기초학습으로 노래 등을 통해 문장 단위의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연습에 중점을 둔다. 수업은 주 3회 1시간씩 총 24차례 진행된다.
특히 구는 ‘세계문화의 날’과 ‘마켓데이’ 등 중간 중간 체험활동을 병행해 학생들이 외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동안 배운 영어를 직접 구사해 보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원어민 강사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영미권 주니어 영어 수업을 진행한 경력자 2명이 참여한다. 한국인 보조강사가 함께 배치돼 원활한 수업 진행과 학생 안전 관리 등을 돕는다.
첫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1시간이 너무 빨리 지났다”, “노래와 율동도 하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워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저렴한 비용에 원어민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다.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송파구는 서울시 최초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직접 시행해 교육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공립‧민간어린이집 78곳, 공‧사립유치원 39곳 만5세 아동을 대상으로 주 1회 원어민 영어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민 요청에 따라 더 많은 연령의 아동이 공백 없이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앞으로도 영어교육 지원 확대를 비롯해 진로체험교육 강화, 1대1 대학생 멘토링 확대 등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에 힘써 공교육 틈새를 보완하고 구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