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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시대 정책적 과제 ‘정책대화’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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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시대 정책적 과제 ‘정책대화’ 성황리 개최
  • 윤세권 기자
  • 승인 2020.12.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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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회장 권한대행이 1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저출산 정책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인순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회장 권한대행이 1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저출산 정책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 회장 권한대행 남인순)은 유엔인구기금(UNFPA)·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룸에서 ‘저출산 정책대화’를 개최했다.

정책대화는 원도연 UNFPA 한국사무소 소장이 좌장을 맡고, Rachel Snow UNFPA 인구데이터국장(온라인)이 발제했다. 조영숙 양성평등 대사,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Alanna Armitage UNFPA 동유럽지역본부장(온라인), 조경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구해운 롯데홈쇼핑 조직문화팀장이 발표했다.

Rachel Snow 국장은 발제를 통해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적 여건의 어려움과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이 꼽힌다”며, “특히 공적 영역에서 여성의 교육 및 노동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사적 영역인 가정에서의 전통적 성 역할이 동아시아와 남유럽의 경우 여전히 개인에게 부과되고 있으며, 이는 ‘불완전한 성(性) 혁명’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영숙 양성평등대사는 “더 이상 인구 문제를 출산 장려정책으로 압축해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여성을 정책의 수단으로 삼던 기존 접근법에서 성평등을 정책의 목표로 삼는 접근 방식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사회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성평등한 사회규범이 확산되어야 저출산과 성불평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lanna Armitage 본부장은 “한국이 경험하는 인구 변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며, “인구 변화를 분석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등 상호작용적 학습을 통한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평등은 인구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남성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UNFPA의 ‘menengage(맨인게이지)’캠페인을 소개헀다.

조경애 사무총장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실행을 위한 민간 부문의 참여와 주도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생애주기에 따른 남녀의 성·재생산 건강을 보장하고, 임신·출산에 따른 의료지원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은지 연구위원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2030 청년층 생애 전망 인식조사’를 토대로 여성청년과 남성청년의 생애경험과 생애전망의 차이에서 저출산 현상을 설명했다. 특히 “남녀 모두 가족중심이 아닌 개인화된 노동중심의 생애전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인순 CPE 회장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15년 동안 세 차례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시행에도 불구하고 초저출산 현상 및 고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성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이 저출생 현상에 대응하고 인구 회복력을 강화할 전 세계적 핵심 아젠다라는 점에서 의견을 모은 만큼, 논의된 정책적 과제들이 국내 저출생 정책에 반영되고 국제적 공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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