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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기운 없는 만성피로… 질환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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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기운 없는 만성피로… 질환 의심해봐야
  • 송파타임즈
  • 승인 2019.12.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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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온차가 크게 발생하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서 졸음이 오는 등 생리적으로 피곤할 수 있다. 통상 한 달 이내면 잘 적응하지만 한 달 이상 피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질환일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단순 피로일까? 심각한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된다.

△ 대표적으로 당뇨나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결핵 같은 만성적인 감염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심지어는 암까지 심각한 질환들의 주된 증상이 피로감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정확한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피로 증상과 함께 동반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각종 장기별로, 발생하는 암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심한 피로감과 함께 체중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평균 한 달에 3kg 이상 체중이 빠지고 평소 술이나 담배 등 암을 유발하는 나쁜 생활습관이 있다거나, 암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다.

암으로 인한 출혈이나 영양 결핍은 조혈 기능을 돕는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하고 철분의 이용을 저하시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폐암이나 부인과·비뇨기 암의 50~60%에서 흔히 발생해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해독 역할을 하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가 몸에 쌓여 피곤할 수는 있다.

보통 피곤하면 간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간과 피로는 큰 상관이 없다. 간은 피로를 유발하는 수백 가지 원인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성 간염같은 급성 간 질환의 경우 간에서 담즙을 형성하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불량의 증상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 만성피로에도 종류가 있나.

△ 증상이 나타났다가 한 달 이내로 사라지는 피로는 ‘일과성 피로’라 하고, 보통 한 달이 넘어가는 피로를 ‘지속성 피로’라고 하며, 대부분 휴식으로 해소된다. 하지만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라 한다. 질환이나 알코올·약물 같은 피로 유발 원인이 없고, 휴식을 취하는데도 불구하고 피로가 호전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아래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진단이 가능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 기준에 명확히 맞아떨어지는 환자는 6% 내외로 적다.

또 기준사항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이유 없이 피곤한 증상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특발성 피로’라고 하는데 이는 학회통계에 의하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이유 없이 피곤한 증상의 원인이 따로 있나.

△ 이러한 특발성 피로의 원인은 영양 불균형(비타민 B 부족)이나 스트레스, 부신 기능 저하 및 장내 세균총의 변화, 중금속 오염 문제 등 다양하다. 부신은 콩팥 위에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데 코티졸과 DHEA라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면역을 조절하고 스트레스에 평소 대처하는 기능을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특히 단순 당 위주의 식단이 극심한 경우 이러한 부신호르몬이 고갈되면서 심한 에너지 저하나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및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교정해야 하며, 특히 60대부터 자연적으로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피검사를 통한 수치 확인이 가능하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행복감을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95%가 장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면 마음도 편해진다. 장 내 곰팡이가 분비해낸 독소물질들이 뇌 신경세포에 독소로 작용해 머릿속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이 되지 않고 멍한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이외 중금속 성분 중 참치나 연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을 회로 주 2회 이상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 등의 주방용기로 조리를 한다면 알루미늄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각종 검사 결과에 이상은 없지만 극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장내 세균 상태 분석이나 모발 중금속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12월호 발췌 <서희선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연령별·질환별 특화검진 및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예방접종과 올바른 건강 정보 제공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생활 실천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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