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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자전거 하이웨이, 예산낭비 토목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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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자전거 하이웨이, 예산낭비 토목사업”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9.08.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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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중기 서울시의원

성중기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강남1)은 28일 서울시 도시교통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자전거 하이웨이)가 충분한 행정적 검토 및 사전절차 없이 ‘시장말씀’ 한마디에 급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면밀한 사전 검토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전격 발표한 자전거 하이웨이 조성 사업은 서울시내 중앙차로가 설치된 간선도로 128㎞를 중심으로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를 2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자전거 하이웨이는 차도와 구분된 인도처럼 만드는 보도형, 지상 구조물과 연결한 캐노피형, 다리나 고가도로 옆에 붙이는 튜브형, 중앙차로 위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녹지공간으로도 활용하는 그린카펫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복합개발, 강북플랜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공감 및 사업추진 방안 협의, 시민의견 수렴 등 주요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 선언과 일방적 추진으로 정책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자전거 하이웨이를 ‘선 발표 후 계획’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버스 등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중앙분리대나 녹지 위 4m 이상 높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었으나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며 “이미 폐기된 과거사업을 재탕하는 것은 예산낭비하는 토목사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특히 최근 공공자전거를 비롯해 자전거 이용인구가 증가 추세이긴 하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자전거는 출퇴근용 수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레저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 4계절의 특성상 폭염이나 폭설·강수·한파 및 미세먼지 등으로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점, 자전거 출근 후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자전거하이웨이’의 타당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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