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일에서 태풍 ‘미탁’ 북상으로 하루 연기 4일부터 시작
10월4일부터 27일까지 잠실 석촌호수에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우주 몬스터 벌룬이 띄워진다. 당초 3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미탁’ 북상으로 하루 연기됐다.
송파구는 롯데문화재단‧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아티스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이 참여하는 ‘루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스티키몬스터랩(SML)은 3명의 작가로 구성된 디자인그룹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석촌호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 작가이다.
2007년부터 ‘몬스터’와 ‘토이컬쳐’를 결합시켜 현대인들이 겪는 일상의 감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독특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루나 프로젝트’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우주 몬스터들이 지구로 여행을 온 모습을 보여준다. 한쪽 양말을 훌렁 벗어 던지고 호수 가운데 앉아있는 16m의 초대형 벌룬 지구몬을 중심으로 보라색 빛을 뽐내는 달 루나몬 등 총 7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작가는 1969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 이름이었던 만화캐릭터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작품으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또한 지구 토양을 지키는 지렁이 세이버(Saver)를 함께 배치,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은유적 메시지도 전달한다.
벌룬 중 스누피 작품은 국내 최초로 롯데케미칼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공동 연구로 탄생한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Recycled PET)로 제작돼 환경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한편 송파구는 2014년부터 접근성이 높은 석촌호수를 공공미술의 무대로 활용,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초대형 예술작품 감상 기회를 대중에게 제공해 왔다. 2014년 러버덕 프로젝트, 2016년 슈퍼문 프로젝트에는 500만∼6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