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26 15:24 (금) 기사제보 광고문의
김종무 “SH, 입주관리 용역 특정업체 몰아줘”
상태바
김종무 “SH, 입주관리 용역 특정업체 몰아줘”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8.11.09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종무 서울시의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70여억원에 달하는 22개 아파트 단지 1만426세대의 입주 지원 및 하자관리 용역을 2개 업체에 편법으로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9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년간 SH공사의 종합입주관리 용역 발주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주관리 업무를 위탁으로 전환한 2015년 이후 발주된 9건의 용역을 2개 업체가 싹쓸이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2016년부터 2위 업체가 낙찰 받는 일이 3년 연속 발생했다”며, “이는 제안요청서 및 용역입찰 공고에 담긴 통상적인 낙찰 방식과 다른 기준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용역 공고 직전 본부장 방침으로 추가된 기준에 따르면 SH공사는 종합입주관리 용역을 2건으로 분리해 동시에 발주하고, 심사 결과 1개 업체가 2건 용역에서 모두 1위를 할 경우 낮은 금액의 용역은 2위 업체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지적된 2개 업체는 객관적인 정량 평가(용역 실적·경영상태 등)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주관적인 정성 평가(제안내용·세부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매년 종합 1위·2위에 이름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종무 의원은 “해당 업체들의 제안서를 살펴보았지만 매년 아파트 단지명만 변경하는 등 월등한 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2개 업체를 위한 맞춤형 입찰이 반복되자 2015년 첫 입찰에는 10~11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2018년에는 2~3곳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상위법 등에 근거 없는 본부장 방침에 따라 2위 업체가 낙찰받게 하는 등 편법으로 종합입주관리 용역을 2곳에 몰아준 정황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내부직원과의 특수 관계 여부나 부정한 거래 등이 의심된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자체 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사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한 철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해 위원회에 보고하고, 본부장 방침으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