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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한국 비만기준 낮게 책정…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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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한국 비만기준 낮게 책정…재검토 필요”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8.10.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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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순 국회의원

세계비만연맹이 정한 ‘세계비만의 날’(10월11일)을 맞아 여성 건강을 위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 낮게 책정된 국내 비만기준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병)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지난 7월27일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 9개 부처 합동으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2)을 확정 발표했다”면서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은 선진국과 달리 낮게 책정되어 있어 많은 국민들이 근거 없이 비만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대부분의 OECD 국가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정상체중의 기준을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 25㎏/㎡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우리나라는 23㎏/㎡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 25∼29.9㎏/㎡가 비만이고,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보는 데 반해 서구에서는 체질량지수 25∼29.9㎏/㎡는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30㎏/㎡이상은 단순 비만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나라가 2000년 제정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비만기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WHO 세계 기준과 다르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비만기준은 국제적으로 상호 비교하기에 부적절한 비만기준이라고 볼 수 있으며, 2018년 변경 비만기준 또한 체질량지수 25㎏/㎡으로 수치가 너무 낮을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의원은 “2016년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복지부가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만기준인 체질량지수 25kg/㎡으로 할 경우 비만유병율은 35.5%(남자 41.8%, 여자 20.2%)이며, WHO 기준인 체질량지수 30kg/㎡을 적용할 경우 비만유병율은 5.5%(남자 5.9%, 여자 5.2%)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우리나라 비만기준도 국제적 추세에 부응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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