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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위원장, ‘의장’선거 관여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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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위원장, ‘의장’선거 관여 심하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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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종용… 경선장에 사무국장 참석시키기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이 제5대 송파구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 지나치게 관여, 지방의원들의 자율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장선거가 실시되기 1시간 전인 8일 오전 9시 송파구의회 2층 소회의실에 마련된 한나라당 의장후보 경선장에는 소속 의원 14명 외에 갑·을·병지역구의 사무국장 또는 보좌관이 참석, 경선 전 과정을 지켜봤다.

경선장에 나온 송파병 사무국장은 “3개 지역구에서 의장선거에 불출마하는 의원 3명과 각 지역구 사무국장이 7일 모여 경선 룰을 정했다”며 “경선 룰이 제대로 지켜지며 공정한 선거가 되는 지 참관한다는 차원에서 경선장에 참석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의원은 “경선장에까지 사무국장을 보내 경선과정을 체크하는 것은 구의원들의 의장 선출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위원장이 공천권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또 다른 의원은 “한나라당 의장후보가 6명이나 난립하고 자율 조정이 안돼 위원장이 강제 조정에 나선 곳도 있다”며 “각 지역구 구의원들로 하여금 행동통일을 요구하고, 일탈표가 나올 경우 해당행위로 제재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파병은 박재문-이황수 의원간 단일화를 종용, 3대 3 동수로 나오자 이틀간 결정을 미루다 뒤늦게 박 의원으로 결정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장후보 경선은 박재문 의원이 송파병 단일후보로 나서, 단일화에 실패한 송파을의 원내선 이정광 심언도 의원과 맞서 1차에서 14표 가운데 9표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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