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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서측 유실구간 성벽 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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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서측 유실구간 성벽 터 발견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7.10.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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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시설 추정 유구 확인… 삼표레미콘 풍납공장 관통

 

▲ 송파구의 의뢰로 풍납토성 서측 유실구간을 발굴 조사 중인 국립 강화문화재연구소는 잔존 성벽과 성벽 내측 석축시설, 문지로 추정되는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굴현장 모습.

국가 지정 문화재 제11호인 풍납토성 서 성벽 유실구간에서 성벽 터가 발견되고, 문지(門址·출입시설)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됐다.

송파구 의뢰로 지난 9월부터 발굴을 하고 있는 국립 강화문화재연구소는 18일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잔존 성벽과 성벽 내측 석축시설, 문지로 추정되는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정 문지는 성벽 내측 석축시설이 끊어지고 ‘八’자 형태의 인위적 석축 양상을 보이며, 2열 석렬이 일정한 폭(7m)으로 10m가 잔존하고, 도로의 폭은 풍납동 197번지 유적(미래마을)에서 확인된 동서·남북 도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성벽 내측 석축시설도 1999년과 2011년 동 성벽 절개 조사에서 확인된 내벽 석축시설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잔존 성벽은 현 지표 0.5~1.5m 아래에 하단부(기저부)가 1.5~2m 정도 잔존하고, 성벽의 뼈대를 이루는 중심토루에 덧대어 안쪽으로 붙여 쌓은 1, 2차 내벽 토루가 확인됐다.

중심토루 부근에는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성벽을 크게 훼손했는데, 이는 오래 전 골재 채취업체의 불법 행위로 보인다.

또한 3개 트렌치 발굴로 나타난 성벽의 진행방향은 중심토루가 3m 정도 서쪽, 한강 쪽으로 이동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아 삼표레미콘 풍납공장 중앙에서 약간 서쪽을 관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 검토회의에 참여한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는 “풍납토성에서 최초 문지 확인은 획기적인 사항이고, 성벽 연결 방향의 명확성을 위해 현 지상부 잔존부분에 최대한 가깝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 관리단체인 송파구는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 기본계획에 따라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국립 강화문화재연구소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발굴조사는 송파구 풍납동 310 일대 5400㎡에 대해 성벽 잔존 상황 및 축조기법 검토, 진행방향 확인 등 복원사업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월4일 착수해 12월까지 진행된다.

송파구는 앞으로 잔여 주차장 부지까지 발굴을 확대해 서 성벽의 존재를 완전히 규명하고, 고증을 거쳐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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