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화 송파구의회 의장은 주간 송파타임즈 창간 특별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후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구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중심의 소통의정을 펼쳐왔다”며 “내년에도 송파구민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송파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지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평의원으로 계실 때와는 보는 시각이나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 평의원 시절에는 지역구인 잠실본동과 잠실2동·잠실7동 주민들의 복리 증진과 의원의 역할인 조례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뒤에는 우선 의회의 위상으로 높이는데 힘써왔으며, 크고 작은 행사 참여를 통해 구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민원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중심의 소통의정을 펼쳤습니다.
내년에도 모든 의원과 합심해 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구민이 행복한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송파구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구의원들의 ‘한 해 농사’라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끝나고, 내년도 송파구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심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셨는지요. 그리고 잘 됐다고 보시는지요.
△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예산 집행의 효율적인 건전재정 운용, 주민과 소통하는 주민 중심의 행정을 펼쳤는지, 집행부의 주요사업과 부서별 추진사업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집행부가 시행한 많은 사업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원칙과 상식에 맞게 집행됐는지 꼼꼼히 확인했으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과 함께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얻은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2017년도 예산 심의와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지적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합니다.
― 무엇보다 내년도 송파구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안이 현재 심사 중인데요, 의장 입장에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예산안이 심의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2017년도 송파구 세출 예산안은 6076억원으로 전년도 5770억원원 대비 5.3% 증가 편성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주안점으로 주민 중심의 선택적·효율적 재원 배분 및 사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재원 분배의 객관성 유지, 구정 역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재원 배분, 재정 운영 효율화 및 긴축재정 운영 등을 통한 건전재정 유지, 국·시비 보조사업 적정 편성 등을 세심히 살펴 볼 것입니다.
특히 도시 안전과 복지·일자리·교육·보건 등에 예산이 적절히 배정됐는지 보겠습니다. 위원회별로 철저히 검토해 송파구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아닌지를 따져, 좋은 사업은 예산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예산을 줄이거나 다른 방향으로 좋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안 제시를 할 것입니다.
또한 내년도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만큼 집행부의 예산안 심사 자료를 충분해 검토하고 논의를 통해 투자의 우선순위와 실효성, 구민의 복리 증진 효과를 최대한 고려해 내실 있고 짜임새 있게 예산안을 심사할 계획입니다.
― 의장께선 취임사를 통해 송파구민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희망주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 갈 계획이십니까. 신년도 의정활동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 내년에도 26명의 송파구의원은 67만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나가겠습니다. 첫째, 경청하고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생활현장을 직접 뛰며 주민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듣겠습니다.
둘째, 소통과 화합으로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립과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송파구의회는 의원 간은 물론 의회와 집행부 간에도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송파구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연구하고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재 송파구에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가락시장 현대화, 문정지구 도시 개발, 동남권유통단지 개발, 가락아파트 재건축,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교통·환경·주거 등 각 분야에서 개발 환경에 따른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7대 송파구의회는 여야 의원 동수로, 전반기의 경우 구청장과 의장이 같은 정당 소속이었지만, 후반기는 서로 정당이 달라 구청-의회간 파열음이 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우려는 기우였습니까,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7대 구의회는 송파구민이 만들어준 여야 13대 13의 의석 분포로 일방적 독주가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후반기 구의회도 의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정쟁보다 구민의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협치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무조건 반대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원칙으로 집행부가 잘못한 것은 바로잡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겠으며,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소통을 통한 협력으로 가장 최적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등 집행부가 올바른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송파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올림픽대로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시위 등 반발을 샀습니다. 서울시와 송파구·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구의회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왔습니까.
△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마스트플랜을 통해 야구장을 한강 변으로 이전하고 운동장 주변의 한강 및 탄천을 지하화해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송파구의회는 지난 6월 제240회 임시회에서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 수립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의회 차원에서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탄천 동측도로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의회는 서울시에 송파의 남북축 교통 인프라의 근간을 훼손하는 탄천나들목 폐쇄를 철회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광역도로 계획을 우선 마련할 것과 모든 계획에 주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의회는 앞으로도 계속 잠실종합운동장 개발뿐만 아니라 동남권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를 집중 제기해 개선토록 할 것입니다.
―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부 주민들이 ‘지방의회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활동상을 많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십시오.
△ 최근 지방의회의 전문성 부족, 집행부와의 갈등 등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함께 의회 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실하고 거짓없이 반영해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그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은 주민 불편사항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구의회는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원 전문성 확보를 위해 분야별 전문강좌 개설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특히 송파구의회 의정활동을 지역언론과 구의회 홈페이지, 송파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구의회 모든 의원은 67만 송파구민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송파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