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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정책선거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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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정책선거 물 건너가나?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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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병 후보 특목고 유치 … 학교 3개 생길 판
장밋빛 공약 남발에 다소 허황된 공약도 제시

 

통합민주당·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이 지역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거나 또는 다소 허황된 공약을 발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무색케 하고 있다.

송파지역에 출마한 12명의 후보자가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가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송파갑의 한나라당 박영아 후보와 송파을의 가정당 이재혁 후보, 송파병의 민주당 김성순·한나라당 이계경 후보가 모두 특목고 또는 자립형 자립고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송파에만 3개의 특목고가 생길 판이다.

또 대부분의 후보들이 주요 공약에 현재 송파구 및 서울시에서 추진중이거나 계획한 사업을 제시했고, 성남 서울공항 이전- 송파신도시 건설 아파트 절반 송파구민에게 분양- 신도시 100% 임대주택으로 공급 등 실현되기 힘든 다소 허황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송파갑= 송파갑 지역의 최대 난제인 풍납동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 재산권 침해와 관련, 민주당 정직 후보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가정당 김원근 후보는 이전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영아 후보는 특별하게 공약으로 내세우진 않았으나 본지 인터뷰에서 풍납토성 유적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추상적 답변을 했다.

이외 정 후보는 역세권 개발·송파 랜드마크 조성 등을, 박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또는 특목고를 유치해 송파를 교육특구로 만들고, 지하철 3호선 연장 및 9호선 2단계 조기 착공을 통한 편리한 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지 조성을 공약했다.

◇송파을= 송파을 출마 후보들은 교통난 대책으로 지하철 9호선 2단계 조기 착공과 급행열차 건설을 내걸었다. 민주당 장복심·한나라당 유일호 후보는 9호선 2단계 송파구간의 조기 착공 및 개통을, 가정당 이재혁 후보는 송파∼용산간 급행열차와 탄천변 고속화도로 건설을 공약했다.

지역현안인 가락시장 문제와 관련, 장 후보는 서울 외곽에 5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서울시의 가락시장현대화추진시민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며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며 이전 또는 재건축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이외 장 후보는 선관위 제출 공약에는 없지만 본지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불허한 잠실 제2롯데월드 112층 건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문정지구에 자립형 사립고 또는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송파병= 송파병선거구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공통으로 내세운 공약은 거마뉴타운 사업. 민주당 김성순 후보는 용적률을 250∼270%로 상향조정하고 일반분양분을 다량 확보해 현 거주자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이계경·자유선진당 이재권·가정당 성환부 후보는 임대주택 비율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한 조속한 추진을 공약했다.

창조한국당 안명순 후보는 친환경적 뉴타운 개발을, 민주노동당 김현종 후보는 선관위 제출 공약엔 없지만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입자 주거권이 보장되도록 뉴타운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다.

김성순·이계경 후보는 문정 법조단지로 이전하는 성동구치소 부지에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밝혔고, 이재권 후보는 이 곳에 공원과 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계경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성남 서울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김현종 후보는 ‘신도시를 100%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 이재권 후보는 ‘송파신도시 전체 아파트중 절반을 송파구민에게 주겠다’는 다소 허황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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