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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달라지면 후보자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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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달라지면 후보자도 달라진다
  • 이주환 송파구선관위 지도담당관
  • 승인 2008.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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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환 송파구선관위 지도담당관
2008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대통령선거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였다. 예비후보자 제도가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선거운동기간이 사실상 장기화 되었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후보 검증 등으로 조기에 과열된 측면이 있었으나, 막상 본 선거기간이 도래되면서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차분한 선거분위기로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그간 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나타났던 금품ㆍ향응 제공이나 청중 동원, 선거폭력 등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악습도 거의 사라졌다. 분명히 우리의 선거문화는 크게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선거운동 방식과 후보자 선택기준을 정책중심으로 바꾸어 나가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적극 전개하였으나 여전히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과 네거티브 선거운동 분위기로 정책을 통한 경쟁이 부족했다.

또한 현행 선거법이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규제하여 정책을 통한 후보 검증과 유권자의 선거 관심을 오히려 차단한다는 논란이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투표율 또한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오는 4월9일에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된다. 송파구에 등록한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수가 벌써 7명이다. 선거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4년 실시된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고질적인 병폐였던 금권선거를 뿌리 뽑는 선거혁명을 이룬 바 있다. 정치개혁 없이는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국민의 결연한 의지로 만들어낸 역사적인 쾌거였다.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권자인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민이 정책을 최우선 선택기준으로 삼을 때 정당이나 후보자도 정책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정책이 실현가능한 것인지, 소요예산과 조달방법은 무엇인지를 따져 물을 때 실현 불가능한 허황된 공약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이 달라지면 후보자도, 선거도, 나라도 달라지는 것이다.

2008년 4월9일은 다시 한번 국민들의 진정한 힘을 보여줄 때이다. 선거관리위원회도 국민과 함께 법이 준수되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선진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가 펼쳐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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