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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서울 모습 사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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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서울 모습 사진전시회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5.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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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서 무료 전시

 

▲ 1960~80년대 서울 곳곳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았던 평범한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보는 ‘홍순태 서울사진 아카이브’가 5월17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1966년 뚝섬 강복판의 빨래터 모습.

 

▲ 1960~80년대 서울 곳곳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홍순태 서울사진 아카이브’전시회 사진 중 1969년 찍은 잠실 모습.
청계천 복개부터 이산가족 찾기운동까지 1960~80년대 서울 곳곳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았던 평범한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400여 점의 사진으로 만나보는 ‘홍순태 서울사진아카이브-세 개의 방 展’이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과 로비에서 27일부터 5월17일까지 열린다.

원로 사진작가 홍순태 씨는 1934년 서울 중림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로, 1967년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부조화’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83년 이산가족찾기운동,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사진작가로 활약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홍 작가가 지난 2013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서울사진 700여 장 중 60~80년대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포착한 사진 400여 장을 엄선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전시는 △1부 ‘서울을 걷다’(장소 탐험) △2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인물 탐구)> △3부 ‘세 개의 방 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당시 한창이던 서울의 개발과 발전의 현장보다 그 이면에서 소외됐던 판자촌, 개발 이전의 조용한 시골동네, 왁자지껄한 시장골목 등을 찾아 그 시절 서민들의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

2부는 작가가 만난 길거리 사람들을 집중 탐구하는 코너로, 작가가 수백 번 지나간 서울의 길에서 가장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찍은 사진 속 사람들이 그려진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3부 ‘세 개의 방 전’은 당시 주요 사건들을 포착한 ‘기록의 방’, 서울사람의 일상을 담은 ‘기억의 방’,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담은 ‘시선의 방’으로 구성된다.

‘기록의 방’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의 변화를 당시의 신문기사와 작가가 찍은 사진을 교차해 보면서 현실의 기록과 작가의 시선을 대비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컨대, 삼일고가도로 개통(1969) 당시 신문에서는 유연하고 거대한 구조물로 고가도로를 표현했다면, 작가는 고가도로와 철거민촌의 아이들을 대비시켜 개발의 명암을 한 번에 보여주고 있다.

‘기억의 방’엔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그땐 그랬지…”, 젊은 세대들은 “왜 그랬지?”를 자아내게 하는 60~80년대 풍경이 전시된다. 사진만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사진 속 사람들이 직접 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 사진과 함께 전시한다.

‘시선의 방’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정해서 작가가 사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를 명확하게 찾아보는 전시로, 판잣집과 고급주택으로 대비되는 철거와 개발, 미니스커트를 젊은 여인과 수녀 등 조화되기 힘든 요소들의 대비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연계 전시로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당시 전쟁으로 흩어졌던 부모와 형제를 찾는 이산가족들의 애달픈 모습과 감격적인 만남의 순간을 홍순태 작가가 촬영한 70여 장의 사진으로 만나보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전도 함께 열린다.

한편 60~80년대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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