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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22% 고금리 대출 이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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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22% 고금리 대출 이용중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4.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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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자영업자-50대 이상 신용불량 경험 많아

 

서울 거주 저소득층의 절반이 넘는 62.4%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21.7%)꼴로 현재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 18.6%는 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정규직보다는 일용직·자영업자가, 30·40대보다는 50대로 갈수록 신용불량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서울시복지재단이 희망플러스통장 및 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5000여명 중 1005명을 무작위로 뽑아 설문·면접 조사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627명(62.4%)이 이용하는 대출기관은 은행(61.4%), 보험회사(31.7%), 카드회사(25.5%), 벤처캐피탈·저축은행(11.8%), 상호금융(8.1%), 대부업체(2.9%) 순이었다.

부채 보유자 중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부채 보유자는 21.7%(136명)로 나타났다.

30대 이하(10.6%), 40대(20.2%), 50대 이상(21.8%)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채무불이행 경험자가 늘어났으며, 고용 형태별로는 일용직(26.9%), 자영업자(24.1%)의 비율이 정규직(1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상품은 전세자금 대출이 44.2%로 가장 많았고, 보험약관 대출 24.6%, 신용대출 19.3%, 카드론 13.6% 순이었다.

대출자 중에서 대출상품을 2개 이상 이용하는 다중 대출자 269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생활비(67.7%)와 주거비(62.1%)가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비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를 대출 사유로 많이 언급했다.

응답자 중 17.1%가 대부업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 대출기관으로부터 채권 추심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가운데 추심 방법은 전화(86.6%), 문자(52.9%)가 주로 활용됐으며, 가정방문(37.8%), 언어폭력(14.0%) 등 위협적인 상황을 겪은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저소득층은 8.9%에 불과했다.

서민대출을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 52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존재 자체를 몰라서(25.9%),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서(25.8%), 나에게 맞는 상품이 뭔지 몰라서(22.9%) 등으로 응답해,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자격요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저소득층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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