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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로 변신한 불법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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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로 변신한 불법 현수막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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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수거… 장애인작업장서 장바구니 제작

 

▲ 송파구가 불법 현수막을 수거해 장바구니로 제작,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미관 향상과 자원 재활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송파구가 거리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소각 처리하는 대신 장바구니로 만들어 보급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거리에서 수거되는 불법 현수막은 하루 평균 평일 30∼50개, 주말은 80∼100개 정도. 불법 현수막을 수거해오면 장당 1000원에서 2500원까지 장애인단체에 수거비용을 지급, 매주 20만원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거된 불법 현수막은 거여동 소재 여성장애인 고용사업장에 전달돼 장바구니로 화려한 변신을 한다. 그간 일거리 부족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여성장애인 고용사업장에 숨통이 트였다. 사업이 확대되면 안정적인 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성장애인들에 의해 제작된 현수막 장바구니는 송파구 주부환경협의회가 재활용 의류 등을 판매하는 재활용프라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사용되고 있다.

재활용프라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노시현씨(38·잠실본동)는 “울긋불긋한 현수막 글씨가 오히려 무늬처럼 보여 아주 예쁘다”며 “물건을 바구니에 넣어주니 주민들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더라”고 소개했다.

가정복지과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수거된 현수막을 전량 장바구니로 제작할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수거된 현수막은 관내 무료빨래방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장바구니로 제작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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