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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재능 기부… 골목길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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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재능 기부… 골목길 벽화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4.03.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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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일어린이집-가락골프장 담장, 도시경관 개선

 

▲ 아르헨티나 출신 아트디렉터 소니 안드리안 씨의 재능 기부로 구립 잠일어린이집(삼전로13길 44) 외벽이 새단장됐다.

▲ 아르헨티나 출신 아트디렉터 소니 안드리안 씨의 재능 기부로 흉물로 남아 있던 가락골프장 담장이 예쁘게 새단장됐다. 안드리안씨가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파구는 아르헨티나 출신 아트디렉터 소니 안드리안(Sonni Adrian) 씨의 재능 기부를 통해 가락골프장(가락로30길6) 담장과 구립 잠일어린이집(삼전로13길 44) 외벽을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등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그린 작가로 알려진 안드리안 씨는 3월 초 관내 ‘에브리데이 몬데이’ 갤러리에서 전시하게 된 것을 계기로 송파구에 재능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갤러리 측도 벽화 작업의 재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파구는 작가와 함께 각 동에서 추천받은 골목길 경관 개선 대상지들을 돌아다니며 협의한 끝에 오래되고 밋밋한 벽체였던 가락골프장의 길이 30m, 높이 5m 담장에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빨강, 노랑, 파랑, 흰색, 검정 등 기본 5색만 고집하는 안드리안 씨는 지난 14일부터 가락골프장 담장에 밑그림과 스케치를 시작, 이후 색채작업과 마무리까지 꼬박 3일을 혼자 작업해 생기가 도는 담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안드레안 씨는 “담벼락을 여러 사람이 공유한다는 느낌의 콘셉트로 그렸다. 각자 다른 표정의 얼굴들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의미다. 벽화를 그리는 동안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아름답다고, 고맙다고 한마디씩 해주고 가는 것에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드리안 씨는 또한 지난 20일 구립 잠일어린이집 외벽에 특유의 그림과 색채로 새 옷을 입혔다.

한편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재능 기부로 경관 개선과 예산 절감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관내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와 협의해 도시 경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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