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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빈곤계층 보호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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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빈곤계층 보호방안 강구해야”
  • 송파타임즈
  • 승인 2014.03.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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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대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 김형대 송파구의원
김형대 송파구의원(가락2, 문정1동)은 21일 제21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석촌동 3모녀 자살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기에 대비한 종합적인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5분발언 요지>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2월 말 석촌동 단독주택 반지하 방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두 딸이 고귀한 목숨을 끊고 하늘나라로 가면서 집 주인에게 남긴 글이다. 송파구민의 한 사람으로, 송파구의회 의원의 한 사람으로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10년 전 방광암으로 숨진 남편은 가족에게 빚만 남겼고, 아버지가 죽기 전 남긴 신용카드 탓에 두 딸은 신용 불량자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큰 딸은 당뇨와 고혈압으로 지병을 얻어 몸까지 불편해졌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가며 만화가를 꿈꾸던 둘째 딸 수입으로는 세 가족의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60대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면서 자녀를 보살펴 왔지만 빙판길에 넘어져 일을 못하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생활여건에서도 그들은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으며, 다른 이에게 신세지지 않으려는 선한 마음으로 집주인에게 마지막 집세까지 내고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으로 수급을 신청한 사실조차 없다고 한다. 누가 이들을 이런 극한 상황으로 내 몰았는가. 우리 사회가, 사회복지정책이, 이웃을 돌보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구청장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이번 세 모녀 죽음을 계기로 복지전달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한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보호를 위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기초수급자 등 기존 복지대상 이외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적 빈곤계층에 대한 보호방안을 강구해 주길 당부한다.

또한 일선에서 주민들을 가장 가까이 하는 동장과 사회복지사들도 더욱 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 구민 한 사람도 낙오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기에 대비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의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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