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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토양·지하수 오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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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내 토양·지하수 오염 방치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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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확인에서 정화작업 시작까지 평균 2년1개월

 

▲ 맹형규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맹형규 의원(한나라당·송파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03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각 군의 부대별 토양 지하수 오염정화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군에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확인한 후 정화작업을 시작할 때까지 평균 25개월이 걸려 군이 환경문제에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각 군의 토양 지하수 오염에 따른 정화작업은 총 55건으로, 완료된 것이 32건, 20건은 진행 중에 있고, 3건은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

오염원인은 배관파손·유류취급 부주의 등에 의한 기름유출 사고가 98%(52건)를 차지했으며, 폐 페인트·폐 콜타르와 같은 폐기물 매몰, 폐축전지 방치 등에 의한 오염도 있었다.

군은 민원이나 자체조사· 정기검사 등을 통해 오염을 확인하고 있으나 토지 및 지하수 오염을 확인했음에도 정화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오염상태가 상당기간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 확인 후 정화작업까지 소요된 기간을 보면 육군이 평균 39개월이 걸린 후에 정화작업을 시작했고,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13개월이 지난 후에야 정화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부대 55곳이 유류시설 등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됐고, 이중 22곳에서 정화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염지역 대부분에서 발암물질 벤젠을 비롯 TPH(총석유계탄화수소)등 인체 유해성이 높은 성분들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와 관련, 맹형규 의원은 “오염에 따른 복원 책임이 있는 국방부가 오히려 오염을 방치, 오염 확산을 방조하고 있다”며 “주변지역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국방부는 시급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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