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철새보호구역·각종 생태공원 및 생태하천 등 서울시내 우수생태지역 24곳을 생태관광 대상지로 선정, 탐방시설 등을 설치해 체험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생태관광 대상지는 송파구 방이동 습지를 비롯 탄천(탄천2교∼대곡교)·강동구 둔촌동-고덕동-암사동 습지·한강 밤섬 등 생태경관보전지역 12곳, 중랑천·청계천·안양천 등 철새보호구역 3곳, 길동생태공원·고덕동 수변 등 생태공원과 생태하천 9곳 등 모두 24곳.
시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출입제한이 필요한 공간은 탐방객 접근을 제한하지만, 출입이 가능한 곳은 시기별로 나눠 예약제·그룹탐방·개별탐방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연차적으로 데크·조류관찰대 등 이용객들을 위한 탐방시설 및 생태 해설판 등을 설치하고, 안내판과 홍보물에 외국어도 병기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습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목재데크와 조류관찰소 등을 설치했으며, 내년에는 암사동, 2009년에는 고덕동 습지에 생태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이동 및 고덕동 습지 주변에서 자연경관과 새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생물 관찰용 라이브 캠코더를 설치해 집에서도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방이동 습지에는 수중 카메라를 설치, 물속을 노니는 물고기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유치원·초등학생 위주의 생태프로그램을 중고생·일반인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한편 ‘서울생태관광’ 책자를 국·영·일·중국어로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주요호텔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보전 위주의 우수생태지역 관리방식을 바꿔 보전과 최소한도의 이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에 변화를 꾀했다”며 “친환경적 생태관광 또는 녹색관광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므로 생태관광 대상지를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관광명소로 꾸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