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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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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황민환 서울병무청 운영지원과장
  • 승인 2016.08.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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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민환 서울병무청 운영지원과장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인천상륙작전’이 관객 수 600만을 넘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기게 되었을 때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가 성공 확률 5000분의 1의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첩보작전을 수행하는 한국 부대원들의 희생을 담은 영화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참혹했던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2002년 우리나라의 월드컵 3·4위전 경기가 열리고 있던 날 발생했던 제2연평해전에 대한 영화 ‘연평해전’이 상영되어 많은 국민들이 무참히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4차 핵실험과 함께 수십 발의 장·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도발은 과거나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러한 전쟁에 대비해 범정부적 차원의 국가위기관리 종합훈련인 을지연습을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을지연습은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기습 시도사건이 계기가 되어 태극연습이라는 훈련으로 시작됐고, 이듬해 을지문덕 장군의 호국정신을 이어 받고자 그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철저히 그 과정을 연습하는 훈련으로,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국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정부 기능을 유지하며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등 완벽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을지연습은 8월22일부터 25일까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체단체 및 주요 민간업체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지게 된다. 해당 기간에는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 전시 전환 절차 숙달 훈련 및 국가기반시설 피해 복구 훈련 뿐 아니라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중요 시설 테러 대비 훈련 및 사이버 테러에 대한 대응 훈련도 이뤄진다.

또한 제402차 민방위 날에는 민방공 대피 훈련을 포함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공격 대비 주민 대피 훈련, 지하철 및 다중이용시설 테러 및 화재 대피 훈련 등 다양한 실제 훈련 상황들이 펼쳐지게 된다.

병무청은 유관기관 및 군부대 등과 함께 신속·정확한 병력동원 소집, 전시 병무업무 수행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 등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실제상황에서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25 전쟁은 많은 상처를 남겼다. 100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80%의 산업시설과 교통시설이 파괴됐으며, 정부 건물의 4분의3이 파괴되거나 손상되면서 입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전쟁 고아, 이산가족 등 우리나라 역사의 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이 땅에 민족 최대의 비극이 또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과거를 상기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을지연습에 대한 의미와 현재 대한민국 분단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국가적 위기가 도래하기 전에 평시에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국가 안보의 최상의 방책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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