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29 11:49 (월) 기사제보 광고문의
서울 ‘1인가구’, 40년간 10배 이상 증가
상태바
서울 ‘1인가구’, 40년간 10배 이상 증가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3.10.2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부가구’ 10배 증가… 황혼이혼, 신혼이혼 추월

 

지난 30년간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는 4배 이상, 1인 가구는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서울의 가족 형태 다양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서울의 가구 형태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가족관계 만족도, 이혼·부부폭력·청소년 가출현황 등 가족문제와 관련한 통계를 분석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는 10만 가구(1980년)에서 42만 가구(2010년)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8만 가구(80년)에서 85만 가구(10년)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한부모 가구 수는 1995년 24만여 가구(8.1%)에서 2010년 35만여 가구(10.0%)로,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전통적인 태도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여성의 인식 변화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 이라는 생각은 여성(39.4%)이 남성(27.7%)에 비해 더 강했으며, 여성의 41.8%는 ‘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성은 54.1%가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경제활동 참가에 있어선 고학력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에 따라 여성의 참여율이 50.2%(2010년)에서 52.4%(2012년)로 증가했다. 하지만 맞벌이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시간은 여성이 하루 3시간 13분, 남성 29분으로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1.8%인데 반해, 아내는 59.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부부간 온도차를 보였다.

‘자기 부모’와의 만족 비율은 남편이 63.9%, 아내는 64.2%로 큰 차이가 없으나,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편의 57.4%가 만족하는 반면, 아내는 44.1%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족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혼, 폭력, 가출 등은 날로 증가해 가족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사이 서울의 전체 이혼건수는 1만2937건에서 2만177건으로 증가했고, 특히 결혼생활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이 4년 이하 신혼이혼을 추월하는 새로운 위기 형태도 등장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생애 가출 경험률은 10.2%, 이 중 지난 1년간 가출 경험률은 36.0%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초 가출 연령은 13.8세(2010년)에서 13.6세(2011년)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가출 원인으로는 ‘부모님과의 갈등(51.3%)’이 가장 많았고 ‘놀고 싶어서(29.3%)’,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5.5%)’, ‘학교․공부가 싫어서(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같은 통계 분석을 토대로 12월까지 가족과 가족공동체를 복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보급,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응하는 정책 개발·보급, 생애주기별 맞춤형 가족프로그램 및 평생교육 제공, 새로운 가족현상에 따른 전문가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담은 세부 가족정책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