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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국의 기틀 다지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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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국의 기틀 다지다’ 특별전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5.03.23 10: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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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풍납토성 탄생-건설과정 조명

 

▲ 풍납토성을 언제 쌓았는지를 밝힐 수 있는 유물들이 처음 공개되는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가 5월31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다.

 

고대 백제의 첫 왕도인 위례성 유적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유물 250여 점과 풍납토성의 탄생과 건설 과정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가 24일부터 5월31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다.

한성백제박물관과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공동기획한 이번 전시회에선 백제 왕궁지역으로 추정되는 경당지구의 맨 아래 문화층에서 출토된 미보고 유물 30여점, 풍납토성 성벽 안에서 출토된 토기·기와 10여점 등 풍납토성을 언제 쌓았는지를 밝힐 수 있는 유물들이 처음 공개된다.

그동안 풍납토성 출토 유물은 성벽을 쌓은 뒤의 도시 및 왕궁 구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해 4∼5세기 백제 왕도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는 많았지만 성벽을 쌓기 전 백제 초기의 도시 형성과정을 조명하는 전시는 없었다.

풍납토성의 축조 연대 및 백제 왕도 건설과정을 다룬 전시는 1997년 풍납토성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유물 250여 점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 출토된 유물 가운데 엄선한 것으로, 당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토기를 비롯 철기, 장신구, 중국 청자, 제사용품 등이 전시된다.

이중 30여 점은 백제 왕궁터로 크게 주목받는 풍납토성 내 경당지구의 미보고 유물로, 원삼국시대 중하층 집자리 출토유물과 백제문화층인 상층과 중층의 대표 유물을 선별해 선보인다.

또한 2011년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추진한 풍납토성 동쪽 성벽 발굴조사 결과도 소개된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 전시는 물론 풍납토성 축조 과정 및 공법을 설명 패널, 모형, 영상 등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는 △제1장 역사의 물줄기, 한강 △제2장 환호의 탄생 △제3장 왕성의 건설 등 3장으로 구분, 한강변에 환호마을이 등장하고 다시 그 주변에 풍납토성이 건설되고 거대한 왕도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일반시민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풍납토성의 역사적 의의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전문 연구자 초청 강연이 열린다.

한편 풍납토성은 지난 1963년 국가 사적(제11호)으로 지정된 후 97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파괴가 신고된 후 긴급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발굴 조사 결과 백제 한성시기인 3세기대 유물과 유적들이 대거 출토됐다.

역사·고고학계는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 위례성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고, 10여 년간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풍납토성을 백제 초기 왕도인 하남 위례성이자 한성의 북성(北城), 몽촌토성을 남성(南城)으로 보는 것이 학설의 통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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