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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상하수도관 외에도 싱크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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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상하수도관 외에도 싱크홀 발생”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4.1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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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싱크홀특위,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 서울시의회 싱크홀대책특별위원회는 30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도심지 싱크홀(도로함몰) 진단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 싱크홀 발생 원인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철)는 지난 30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도심지 싱크홀(도로함몰) 진단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싱크홀 일반분야에서 백 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지 도로함몰 진단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개도국은 기술력과 정책적 지원 부족으로 선제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해 피해가 대형화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선진국은 예방 차원의 국가지원시스템과 대응 매뉴얼 마련 등으로 안전대책이 수립되어 있어 사전 예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따라서 “우리나라도 선제적 예방시스템 구축과 유지관리를 위한 보수·보강 로봇, 저비용 지하수위 관측망 구축 등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질분야에서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시 지질특성과 도로함몰과의 역학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강변을 중심으로 충적층 지반과 파쇄대 암반층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의 지하 굴착은 지하수 유출에 대한 대비와 기초의 안전성 등에 특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도로함몰 발생 원인이 노후 상하수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반 침하를 유발하고 지반침하가 상하수관 연결부 꺾임현상을, 그리고 연결부 꺾임이 누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도로함몰이 상하수관 노후에 따른 문제만은 아님을 지적했다.

지하수분야에서 ‘도심지 지하수 수위 변동 및 흐름이 도로함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강근 서울대 교수는 지하수위의 상승과 저하가 지상구조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방콕 등 해외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지하수위 저하뿐만 아니라 지하수위 상승도 부력 등을 유발해 지상구조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수위 상승 대책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땅 속 차트(chart)가 없다”면서 “땅 속 차트만 있다면 싱크홀에 대한 예방과 대책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땅 속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석촌호수의 수위 저감 문제와 관련, “땅 속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 호수의 수위가 저감하는 것은 호수의 수위가 지하수위 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주변 어딘가의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공사현장 등에서 지하수가 유출될 경우 당연히 호수의 수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주변 지하수 유출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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