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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도로 싱크홀, 지하철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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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도로 싱크홀, 지하철 공사 때문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4.08.14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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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중심부에 추가 발견… 차량 통행 금지
서울시, 쉴드터널공사 원인 추정… 정밀 추가조사

 

▲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지상 구간에 폭 2.5m, 깊이 5m, 연장 8m 크기의 동공에 이어 지하차도 중심부에 70m 크기의 동공이 조사단에 의해 추가 발견됐다. 서울시 관계자가 동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지상 구간에 폭 2.5m, 깊이 5m, 연장 8m 크기의 동공에 이어 지하차도 중심부에 70m 크기의 동공이 조사단에 의해 추가 발견되자, 서울시가 전면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발생한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지상구간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건설 공법으로 사용한 쉴드터널 공사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4일 학계 등 외부 전문가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와 향후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조사단은 하수도관 조사에서 내외부 균열이 일부 발생된 것은 확인했으나, 균열부 아래 지반이 원지반이고 토사가 유실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상하수도관로 등 지하매설물은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터널 굴착 공사전 시공사가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에 제출한 지반 보강 공법 선정보고서에 터널내 수평그라우팅은 주입범위 부족에 따른 지하수 과다유입시 붕락 위험이 있고, 갱내 그라우팅 시공시 Roof 형태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수 과다 유입시 막장이 불안정해 터널 굴착시 지반 보강공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지하철의 시공관리 미흡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특히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 변동에 따른 사고구간 지반침하 영향에 대해 이격거리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관련여부를 앞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도로 동공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정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지난 5일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지상 구간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동공뿐만 아니라 지하차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동공을 13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공이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모래·자갈 등 충적층이 두껍게 자리한 구간으로, 수위 저감 시 침하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3일 오후 4부터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한 채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다. 시는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 후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 차량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석촌지하차도 주변 건축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경사도·침하상태를 측정하고, 기준을 벗어난 건축물이 발생하면 원인이 해소될 때까지 지하철 쉴드 터널 공사를 즉시 중단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까지 시공된 연약 지반상 쉴드 터널 주변의 지반을 8월말까지 심층 조사하고, 석촌지하차도 구조물 안전진단 및 주변 지반 보강을 9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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