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 1차 불허에 따른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을 오는 1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송파구의회가 안전과 교통 소통이 담보되지 않는 한 승인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송파구의회는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인 잠실역 인근에 송파구민의 안전과 잠실지역 교통난, 석촌호수 수위 저하, 인근 도로 싱크홀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전 임시개장 허가를 내줘선 안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임춘대 송파구의회 의장은 “롯데가 제2롯데월드 건립과 관련해 교통영향평가 심의 때 송파구민에게 약속한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도로 개설,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지하 버스환승센터 신설 등 어느 것 하나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 개장할 경우 잠실지역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또한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인해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최근 두 달 사이 인근 도로에 싱크홀이 5개나 발생해 구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서울시가 임시사용 승인을 내 준다면 전 구민과 힘을 합해 개장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롯데 측이 신청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과 관련, 7월17일 조기 개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교통 및 안전대책과 관련된 미비사항 80여개에 대한 보완대책을 8월18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지난 7월 시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과 관련한 여론투표를 실시한 결과 76%의 시민들이 저층부 조기 개장시 ‘방문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가고 싶지만 불안해서’가 15%로 나타나 임시 개장 이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91%나 차지했다.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방문하겠다’가 5%, ‘무조건 방문하겠다’는 3%에 그쳐, 시민들이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건축중인 가운데 저층부를 개장하는 것에 대해 큰 불안감과 우려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