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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가조건 미완공시 사용승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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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가조건 미완공시 사용승인 안돼”
  • 송파타임즈
  • 승인 2013.12.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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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대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 임춘대 송파구의원
임춘대 송파구의원(석촌·가락1·문정2동)은 24일 제217회 정례회 9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롯데 측이 내년 5월경 저층부 4개 동을 먼저 개장해 영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허가조건이었던 교통개선대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사전 사용승인도 해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5분발언 요지>

오는 2016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중인 롯데월드타워는 교통·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점만 양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파구의회는 ‘롯데월드타워 건립 관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역사거리 주변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시에도 정체가 심한 교통 혼잡지역이다. 그런데 롯데 측은 계획된 교통개선대책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123층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앞서 백화점과 쇼핑몰·콘서트홀·극장·마트 등이 들어서는 저층부 건물을 내년 5월경 먼저 개장해 영업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디 있는가.

롯데월드타워는 연초 메가 기둥 표면에 균열이 발생해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거푸집 낙하사고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교통문제와 석촌호수 수질 악화·지역상권 피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석촌호수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석촌호수는 연간 108만명이 이용하는 송파구가 자랑하는 명소로, 2001년부터 실시한 명소화사업을 통해 인공 호수 가운데 수질이 가장 좋은 호수로 평가 받은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수질 오염으로 인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타워 공사 이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측은 돈벌이에만 급급해 내년 5월 저층부 건물을 개장해 영업을 하겠다니 그저 황당할 뿐이다. 저층부 4개 동을 개장하면 지금보다 1일 4만2854대의 교통량이 증가해 잠실역사거리에서만 22% 정도 정체가 가중될 것으로 송파구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롯데타워 완공 후 늘어날 6만7000대 교통량의 64%가 내년부터 한꺼번에 몰리는 셈이다. 그야말로 잠실사거리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롯데월드타워 건설과 관련한 6개의 교통개선대책 중 내년 5월까지 완공되는 것은 잠실사거리 지하광장 조성, 잠실길 지하차도, 교통체계안내시스템 등 3건에 불과하다. 잠실역 버스환승센터 및 공영버스주차장은 2016년 4월에야 공사가 끝날 예정이고, 잠실역사거리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도로 개설과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공사는 언제 완공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교통량은 급증하고 대형버스가 몇 개 차로를 막아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롯데월드타워엔 5700여개의 주차면이 있어야 함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주차장 설치 제한구역’으로 3773대만 설치된다. 그런데 최근 롯데는 42층부터 71층까지 30개 층에 230세대의 오피스텔을 허가 받았으나 지금 와서 오피스텔을 아파트로 바꿔달라며 허가 신청을 했다. 아파트로 전환되면 주차면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또 관광객을 위한 300대 이상 관광버스 주차장이 필요한데 1대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로 인해 송파구민이 겪는 불편은 실로 엄청나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로 망가진 석촌호수의 원상 복구와 교통개선 등 허가조건 미완공시에는 어떠한 사전 사용승인을 해줘선 안 된다. 롯데 측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송파구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고, 탄천 동측도로 확장을 위한 공사비가 늘어난 만큼 추가 비용을 부담해 조속히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공사 이후 수질이 악화되고 수위가 낮아진 석촌호수에 대한 환경대책 수립은 물론 저층부 상업시설 개장에 따른 전통시장 대책 등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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