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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불러놓고 장황한 정치인 축사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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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불러놓고 장황한 정치인 축사 없어진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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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빈 개별 소개 폐지 등 행사의전 간소화 방안 시행
단순 의례적 행사 구청장 참석 지양… 영상 메시지로 대체

 

송파구는 행사시 내·외빈 소개를 폐지하고, 축사도 2명으로 최소화하는 등 형식에 치우친 행사를 간소화하는 행사의전 간소화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행사의전 간소화 방안을 따르면 우선 내·외빈은 행사와 직접 관련 있는 사람들만 초청하고, 개별 소개는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대신 자막과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간단하게 소개된다.

또한 지루함과 장황함으로 눈총을 받았던 식사·축사·치사 등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되, 축사자는 2인으로 최소화하고 시간도 각 3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개회식 역시 생략되거나 약식으로 실시된다. 전반적인 행사시간은 실외행사의 경우 10∼15분 이내,  일반행사는 3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축소했다.

또한 단순 의례적인 행사에 구청장 참석을 지양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단순한 행사에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민생 방문 횟수를 늘리거나 향후 구정 운영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구는 앞으로 구청장 인사말을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거나 사회자의 간단한 소개로 갈음할 계획이다.

좌석은 구민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좌율 좌석제를 실시한다. 기존 내·외빈에 대한 지정 좌석제로 참석자들에게 불쾌감과 위화감을 조성했던 것을 전면 수정, 참석자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 간소화 방안에 대해 복지정책과의 한 직원은 “장애인이나 노인을 불러놓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을 보면 짜증과 함께 참석자에게 미안함이 들었다”며 “그동안 형식적이고 보이기 위한 행사에서 구민 위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무과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행사의 원래 주인인 구민들에게 되돌려주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방안을 통해 구민이 행사에 친근감을 갖게 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행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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