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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회관 정선 문화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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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회관 정선 문화기행을 다녀와서
  • 황지윤
  • 승인 2010.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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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오는 듯 하다. 올해 따라 유난히 바빠서 아이와 추억을 나누고픈 마음은 간절했으나, 시간이 허락해 주질 못했다.

아이의 개교기념일을 맞아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매월 실시하는 정선행 문화기행에 함께 하기로 했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봄에 가족과 함께 다녀온 곳인데, 당시 초록의 푸르름을 눈에 한가득 담아왔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방한복으로 중무장을 하고 출발.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역에 도착했다. 차가운 공기와 함께 레일바이크에 몸을 실었다. 날씨가 추워서였을까? 봄에 탔을 때 보다 주행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레일바이크 주행중에 사진을 촬영해 주는 분이 계신데, 기념사진도 한 컷 촬영하고, 지역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산채정식을 맛있게 먹고, '돌과 이야기'라는 다양한 수석들로 가득한 방에서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정선 아리랑도 배우고, 돌에 대한 설명을 하나 하나 듣자니, 어쩜 그렇게 이야기를 잘 만드시는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음으로 정선 5일장으로 갔다. 시골장도 요새는 현대식 건물이 가미되어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재래시장 느낌이랄까? 이것저것 눈 구경 실컷하고, 토속음식으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아리랑 창극공연 관람을 위해 정선군예술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관람을 위해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솔직히 서울에서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 있는 우리에겐 좀 초라한 공연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하기 시작했는데, 아마추어 공연이었지만 줄거리도 좋았고, 배우들의 열의가 넘치는 공연이 감동적이었다.

잠시 우리 부모님들이 겪었을 시절로의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 했다. 공연을 마치고 떠나는 우리를 위해 배우들이 배웅해 주는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하다. 가장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라서였을까? 아니면 배우들이 먼 타지에서 온 손님들을 향해 배웅해 주는 모습에서 우리의 정이 묻어 있어서였을까?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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