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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재활용품으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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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재활용품으로 화려한 변신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6.04.26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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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덮개·장바구니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줘

 

▲ 송파구는 26일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녹색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박춘희 구청장(가운데)이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들어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26일 오금동 물품보관소에서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등 재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녹색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선풍기 덮개와 장바구니·운동기구 등 다양한 종류의 현수막 재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현수막 수거부터 재활용품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현수막 변신과정 사진 전시회도 열어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제고했다.

송파구는 지난 2008년부터 버려지는 현수막을 자원으로 활용하고 폐기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대자루와 모래주머니 등 공공물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위례신도시·문정법조단지 등 개발사업과 관련한 광고 현수막이 급증하면서 폐품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가미하는 ‘업사이클링’으로 보다 다양하고 활용가치 높은 재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 송파구가 폐현수막으로 밭이나 과수원에서 잡풀 방지용 덮개로 유용하게 쓰이는 현무막 롤을 만드는 윤전기를 자체 제작하는 등 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단연 돋보이고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현수막 롤’. 밭이나 과수원에서 잡풀 방지용 덮개로 유용하게 쓰이는 현수막 롤을 만들기 위해 구는 인쇄공장을 견학한 뒤 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윤전기를 2014년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선풍기 덮개’ 900장을 만들어 구청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보급했고, 올해는 경로당 등 유관기관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장바구니를 비롯 앞치마, 화분덮개, 휴지케이스, 줄넘기, 야광로프 등 다양한 아이디어 용품을 만들고 있으며, 현수막 지지막대로 만든 운동기구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관리과 관계자는 “작년에 수거한 폐현수막이 300여톤이고 톤당 30만원이 넘는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라며 “자원 재활용, 예산절감, 일자리 창출까지 1석3조의 사업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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