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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3동 ‘사랑의 도시락’, 독거노인에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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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3동 ‘사랑의 도시락’, 독거노인에 배달
  • 최현자 기자
  • 승인 200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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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3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원용 식당에서 매주 두차례 인근 잠실본동에 사는 독거노인 10명에게 저녁식사용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이면 잠실3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인근 잠실본동에 사는 독거노인 10명에게 전달할 사랑의 도시락을 정성껏 싼다.

직원들이 도시락을 싸기로 뜻을 모은 것은 지난해 9월로, 1년째 계속하고 있다. 중식시간 이외 사용하지 않는 직원용 식당을 활용, 매주 두 차례 식사를 거르는 독거노인에게 저녁식사용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첫 출발은 잠실5동주민센터에서 시작됐지만, 잠실3·5동 통합으로 지난 7월부터 잠실3동주민센터 직원들까지 합류했다. 아파트 동으로 독거노인은 있으나 끼니를 거를 정도는 아니어서 인근 잠실본동주민센터에서 10명의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직원식당은 13명의 직원들이 각자 부담하는 중식비 월 4만원으로 자체 운영된다. 다른 동에 비해 1만원이나 비싸다. 그러나 영양만점 균형 있는 식단으로 관내에서 가장 맛이 좋은 직원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4 후퇴 때 가족과 헤어져 홀로 살아온 김모 할머니(77·지체장애 4급)는 “거동이 불편해 식사준비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도시락을 가져다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직원들이 너무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노종균 잠실3동장은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독거 어르신들의 건강도 체크하고 얘기도 나누는 등 도시락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이 직접 배달을 했으나 최근엔 통장단에서 자발적으로 10명의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2명씩 교대로 배달을 맡는 등 직원들이 시작한 사랑나눔에 주민들까지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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