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손해보험협회·모바일 내비게이션 업체와 손잡고 ‘안전속도 5030’ 제도 정착을 위해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에게 푸짐한 경품을 지급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안전속도 5030’이란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정책으로, 국토부·경찰청·서울시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5030협의회’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시 보행자 중상 가능성이 시속 60㎞ 대비, 시속 50㎞일 때 19.9%포인트, 시속 30㎞인 경우 77.2%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는 경찰 단속을 통한 벌금, 벌점 부과 등 강제적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전자 스스로 안전속도 5030을 준수하는 교통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T맵(SK텔레콤)은 11월1일부터 11월25일까지 운전 습관을 통해 사용자별 총 주행거리 중 과속 주행거리를 산출해 규정 속도 준수율을 보여주고, 캠페인 종료 후 준수율이 높은 사용자 상위 1만명을 대상으로 엔진오일(5L) 교환권, 최상위자 400명에게는 엔진오일 교환권에 5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카카오내비(카카오모빌리티)는 10월26일부터 11월25일까지 카카오내비를 이용해 종로·올림픽공원 등 안전속도 5030 적용 구간을 주행하면, 규정 속도 준수율이 높은 운전자 2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주유권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한편 서울시는 ‘안전속도 5030’ 정착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함께 2016년 서울경찰청 및 북촌지구, 17년 남산소월로·구로G밸리·방이동 일대에 안전속도 5030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서울의 심장부 종로의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연내 서울경찰청과의 협의를 거쳐 4대문안 내부의 제한속도를 안전속도 5030 제도에 맞춰 하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