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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시장 노점에 50여 ‘거리가게’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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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시장 노점에 50여 ‘거리가게’ 입주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7.12.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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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노점상, 소통 통해 147개 노점 평화적 철거

 

▲ ‘전면 철거’와 ‘존치’라는 양 극단의 주장을 펼치던 송파구와 석촌시장 노점상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147개 노점을 평화적으로 철거<사진 위> 완료했다. 사진 아래는 철거 전 노점상 모습.

송파구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석촌시장 노점상 일제 정비와 관련, 노점상인회와 최종 합의를 도출해 지난 15일 147개 노점 철거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는 내년 입주를 앞둔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의 교통난 해소와 송파책박물관 등 공공시설물 착공을 위해 아파트 담장 소방도로 550m 구간을 점유한 석촌시장 노점의 자진철거를 지난해부터 고지해 왔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형성된 석촌시장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구의 철거 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구는 노점상과의 간담회와 면담을 통해 철거 후 생계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속적인 소통 끝에 송파구와 노점상은 ‘전면 철거’와 ‘존치’라는 양 극단의 주장을 양보, 전체 147개 노점 가운데 폐업 점포를 제외한 116개소를 대상으로 노점 상인들의 동의 하에 재산 조회 및 생계형 여부 등을 조사해 50여 개소의 거리가게 입주라는 절충점을 찾았다.

이와 관련, 송파구는 최근 노점상인회와 철거시기, 거리가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지난 15일 147개 노점상을 평화적으로 철거했다. 

한편 송파구는 내년 송파헬리오시티 준공 후 50여개소의 가리가게 입주를 허용하고, 노점상들의 영업 공백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근로·기간제 근로 모집에 대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석촌시장 노점 정비가 일체의 물리적 마찰 없이 상인들과 구가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도시 재개발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타 자치구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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