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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급부상 불구 문재인 결선없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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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급부상 불구 문재인 결선없이 승리
  • 송파타임즈
  • 승인 2017.02.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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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만흠 유창선 황장수 김능구 정치좌담②

 

▲ 사진 왼쪽부터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이명식 폴리뉴스 논설주간, 유창선 정치평론가, 김능구 폴리뉴스 발행인.

‘송파타임즈’와 뉴스 제휴 협약을 맺은 정치 전문 인터넷신문 ‘폴리뉴스’ 및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2일 설 민심과 ‘반기문 대선 불출마, 대선구도 변화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명식 폴리뉴스 논설주간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 이명식= 설 민심과도 관련이 있고 반기문 불출마 선언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 안희정 지사가 급속도로 부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에 돌입하게 되는데 민주당 경선에서의 이변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또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것도 변수가 될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김능구= 황 소장 지적대로 3월 초로 예상되는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에 민심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보인다. 그런데 촛불 민심이 정권심판론, 보수심판론으로 그대로 이어서 갈 것이냐, 아니면 이제는 한 단계 매듭을 짓고, 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소추가 되더라도 그것은 별개의 차원이고, 보수가 새로운 결집 속에서 대선을 맞을 것이냐로 나눠서 보았는데, 어째든 민심은 탄핵 인용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본다.

또 정권교체가 한 당에서 다른 당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구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전환의 문제로 보고 있고, 그것이 현재는 문재인 후보로 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후보를 능가하는 그 무엇이 없었고, 지난해 11월∼12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모아졌다면 지금은 그것이 안희정 지사한테 모아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가 과반을 넘을 것이라 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번 대선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처럼 문재인 후보가 자기와의 싸움일 수 있다. 

△황장수= 중도를 제외하고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탄핵이 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대선 끝까지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이미 정권 교체에 대한 토대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수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요구가 기득권 엘리트층에 대한 저항이자 반란이 미국 대선이나 영국의 브랙시트, 유럽의 극우의 등장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연 기득권이 아니냐는 문제가 있다. 우리가 문 후보에 대해 적절하게 활발한 비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이 반기문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두고 샅샅이 파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안희정 후보가 안보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안정적으로 접근을 해서 보수층에게 안정감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대기업에 대한 비판에서 말을 흐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나 안희정 후보 모두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게 되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지켜보아야 한다고 본다.

△김만흠= 반기문 전 총장이 이탈하면서 충청권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덕이 되었다고 본다.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 정국의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초기 문재인 후보가 탄핵정국인데도 왜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느냐는 비판도 받았지만, 사실 문 후보가 그만큼 흔들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탄핵정국의 덕을 본 측면이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옆에 같이 부상을 했던 이재명, 안희정도 문재인 대세론을 만들고 돕는 역할을 했다, 민주당에다가 많은 야권 성향의 표를 품어 안는 역할을 해서 다른 경쟁자에게 빠져 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경선이 끝나고 문재인으로 만약 확정이 되고 나면 현재보다는 파이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안희정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두 분은 역동성을 만드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지만 역시 표가 갈라진 상황으로 보자면 결선투표에서 이재명 표가 안희정으로 가겠는가, 안희정 표가 이재명에게 가겠는가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안희정 지사가 남아서 문재인 후보와 둘이 붙는 상황은 그나마 역동성은 있겠지만 현재의 틀을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본다. 안희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비해 젊고 훨씬 역동적이고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데 안희정의 주장들은 모호하고 추상적이란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유창선= 안희정 지사에게 큰 의미 부여는 하지 않고 있다. 결국은 문재인을 넘어 설 수 있느냐, 역전을 해서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 지지율이 몇 % 올랐다는 것은 이후 대선 본 게임을 생각하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역전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지금 대체로 나오는 지지의 성격이 새로운 대안을 찾는 차원에서의 호감형이라는 수준이지, 어떤 본격적인 정치적 검증의 관문을 통과해서 나오는 안정적 지지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민주당 결선투표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 그런 장면은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같은 노무현 가문의 핵심적인 정치적 인물들이 겨룬다면 이것은 친노 정당의 프레임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재명 시장이 좀 치고 올라가서 접전을 펼치는 것이 민주당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구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황장수= 문재인 전 대표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끝날 것으로 본다. 안희정과 이재명 두 분의 지지율의 산술적인 합계가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고 안희정과 결선투표를 했을 때 이재명 시장 지지표가 안희정으로 와서 역전이 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실시하는 선거의 형태나 또 전통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친노가 선거를 정리하는 능력 등을 감안하면 문재인 후보가 1차에서 끝낼 것이라 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검증 등의 문제를 가지고 상처를 줄 것이냐, 만약 그렇다면 경선 룰을 가지고도 싸웠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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