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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 불구 지지율 정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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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 불구 지지율 정체 ‘딜레마’
  • 송파타임즈
  • 승인 2017.01.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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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만흠 유창선 황장수 김능구 정치좌담②

 

▲ 사진 왼쪽부터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이명식 폴리뉴스 논설주간, 유창선 정치평론가, 김능구 폴리뉴스 발행인.

‘송파타임즈’와 뉴스 제휴 협약을 맺은 정치 전문 인터넷신문 ‘폴리뉴스’ 및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달 26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가능성, 1월 정국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명식 폴리뉴스 논설주간의 사회로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 이명식=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확실하게 굳혀가고 있는가. 문 전 대표의 지지도라는 것이 그렇게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 우선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민주당을 대표해 문재인, 보수에서 반기문, 이렇게 규정짓는 것은 너무 지나친 속단이라 생각한다. 현재 문재인이 앞섰다는 것만 가지고 문재인 대 반문재인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흐름에서는 민주당의 대표주자가 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라 할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도 민주당 자체에서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김능구=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굳히기를 성공할까에 대해 조금 폭 넓게 여러 가지 정치적 액션을 가져가면서 현재 상당히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세력이나 야당 내에서는 일정 지지도를 획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다크호스로 치고 올라왔지만 문 전 대표의 지지 세력을 허물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3자 구도나 양자 구도에서 압도적인 우세는 아닌 것 같다.

보수와 진보의 구도로 갔을 때, 진보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압도적인 우세로 65% 정도가 나오지만, 문재인 후보를 대입하면 수치가 확 떨어진다. 3자 대결이나 양자 대결에서는 아직까지 문 전 대표가 흔히 말해 대세를 장악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문 전 대표가 선한 사람의 이미지도 없어지고 오히려 정략적인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도 든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지금 문 전 대표가 지지층에게 감동을 주고 꿈을 줄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한계가 많다고 보인다.

△ 황장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21~23% 정도 나오는데, 야권의 지지율을 다 합치면 55%가 넘어간다. 야 3당 지지율의 절반 이하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셈이다. 과거 이인제 등도 30% 정도의 지지율을 받았는데, 너무 대선만을 의식해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 보인다. 지금으로선 거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비쳐지지만 대선 경쟁이 진행될 때, 어찌 될지 모른다고 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안 된 부분들이 좀 있다고 본다. 

△ 유창선= 야권의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뒤집을 수 있는 주자는 현실적으로 없지 않겠는가. 아무리 다른 주자들을 놓고 봐도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등은 파묻힌 상태에서 도저히 어려울 것 같다. 이재명 시장이 어떨지 모르겠다는 때가 있었는데 한 풀 꺾였다.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여전한 것 같은데, 본선을 생각하면 여전히 불안한 선두다. 야권의 딜레마다.

최근 여전히 야권의 선두주자인데도 정당 지지율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상태이다. 더군다나 정국이 반문연대 등으로 갔을 때 최종 승부가 어떻게 될지는 불안하다. 끝까지 가봐야 아는 상황이 자칫 야권의 딜레마라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것을 타개하려면 선두주자로서 현상 유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통 큰 리더십을 통해 양보하거나 받아들이는 모습을 취하면서도 사람 마음을 움직이면서 더 큰 가치를 얻는 길을 가야된다. 

― 이명식= SNS 공간에서 영향력을 가진 지지자들이 하는 행태를 후보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재인 전 대표의 문제는 지난 대선에서 보였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대선 후보로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들어가고 검증을 받고 할 때는 조금 더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김만흠=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새로운 동력이 만들어질 여지는 없다고 본다. 나머지 변수는 경쟁 후보, 경쟁 구도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 것인가 뿐이지 문 전 대표가 차기 유력대선 후보로 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 하나 갑자기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궤도 수정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문 전 대표로 밖에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문 전 대표가 캐릭터나 정책을 갑자기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정책이나 공약 못지않게 늘 강조하는 것이 리더십 자체가 어떤 스타일로 보이는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예전과는 다른 후보 때의 리더십 모양이었다. 역시 리더십 스타일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김능구= 문 전 대표 측에서 ‘신 4자 필승론’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굉장히 위험한 사고라는 생각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도 결선 투표를 먼저 주창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본다. 지난 87년 6월 항쟁 이후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안 돼서 당시 노태우 36%, 김영삼  28%, 김대중 26% 정도가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34%, 민주당 25%, 국민의당 23% 정도 나왔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지금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 꿈과 희망을 주는 당으로 자리매김해서 40%대로 올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착각하면 안 된다. 문 전 대표는 흔히 말해 전략적으로, 정치 공학적으로만 갈게 아니라 깊이 있게 시대를 통찰하고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선주자, 대선후보가 될 수 있도록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 황장수= 과연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질까에 대해 회의적이다. 문 전 대표가 지금 보이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대선에서 새로운 다크호스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문 전 대표는 항상 말을 할 때 어딘가를 의식하고 무언가를 두려워한다. 그러니까 대선 후보로서 말이 매우 정략적이고 기회주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 혼자 뛰어도 그러한데 상대가 있어서 붙고 깨지고 하면, 계속 저런 행태로 가서 골인할 것인가. 못할 가능성도 많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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