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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날…부모님 건강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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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날…부모님 건강 체크하자
  • 송파타임즈
  • 승인 2015.05.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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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은 늘 노심초사한다. 항상 자식이 먼저인 부모님, 혹시 자식이 마음 쓸까봐 아픈 것까지 숨기는 게 부모 마음이다. 5월8일 어버이의 날을 맞아 그동안 자식 뒷바라지에 힘써온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하는 감동 이벤트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40~50대 출렁이는 뱃살, 내장 내시경을

현재 대부분의 종합검진에는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유방 촬영술, 자궁 세포진검사 등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따라서 위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검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대장암이 중년층에서 급속히 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윤지영 과장은 “기존의 건강검진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지를 보는 대변 잠혈검사에 그치거나 직장경 검사를 주로 하게 돼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 40세 넘어 대장 내시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따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비교적 높은 연령에서 발견되는 유럽과 달리 40대에도 많이 발생한다. 젊은 여성의 유방은 유방 촬영술에서 잘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유방에 멍울이 자주 잡히는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은 만성 간염 보균 상태에서 대개 40~50대에 발생한다. 간염 보균자라면 복부 초음파 외에 복부 CT 촬영을 한 번 받아 보는 게 좋다. 50세가 넘었는데 비만이거나 흡연자는 심장 CT를 찍어 관상동맥을 볼 필요가 있다. 멀쩡히 지내다 심근경색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격 노화가 몸으로 드러나는 60~70대

60세가 되면 몸 구석구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눈으로, 망막은 흔히 증상이 없으면 정밀 검사를 받지 않는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망막의 변화를 봐야 한다. 목에서 뇌로 들어가는 굵은 동맥인 경동맥 초음파도 필요하다. 경동맥이 얼마나 동맥경화로 좁아져 있는지를 보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60세 이상 남자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최근 증가하는 갑상선암 검진을 위해서는 별도의 갑상선 초음파가 필요하다. 하지만 갑상선암 검사는 정기 검진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목 앞에 혹이 잡히거나, 다른 이유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나온 경우에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은 60세에 접어들면 벌써 흡연 경력이 40년이다. 이때 쯤이면 흡연으로 인한 위험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일 무서운 것이 폐암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에 포함된 가슴 엑스레이로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는 어렵다. 담배를 최소 20년 이상 피운 경력이 있다면 폐 CT를 찍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통상적인 CT 방사선 피폭량의 5분의1 수준으로 찍을 수 있는 저선량 CT가 많은 병원에 보급되고 있으므로 이를 검진항목에 추가해 활용하면 된다.

현재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을 정복하는 길은 최첨단 치료법이 아니라 조기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다. 위암은 1~2년마다 내시경을 받으면 되고, 자궁경부암은 자궁 세포진 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암 검진은 날짜를 정해두고 하는 것이 빼먹지 않고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어버이날 즈음에 또는 생일 즈음에는 반드시 암 검진을 하는 정례를 만들어 놓으면 좋다.

검진 결과 정상이 면죄부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건강검진 이후 검진 결과만 통보받고 그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 거기서 빈틈이 생긴다. 분명히 검진 결과에서 경고의 메시지가 있는데 검진 받은 것 자체로 안심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다. 건강검진의 중요한 목적은 전체 결과를 놓고 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전체 의미를 파악해야 하지, 하나의 검사 항목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설사 검진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흡연·비만 등 건강 위험요인을 제거하려는 사후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즉, 건강검진상 ‘정상’이라는 의미는 현 단계에서 지금의 진단 방법으로 주요 질병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이지, 결코 건강 자체가 정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건강검진을 계기로 생활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시작으로 진찰,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꼼꼼히 챙겨드리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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